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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치코밍 봉사 무색, 해양오염 177만ℓ 바다로
해양오염 사고 5년간 1437건,
부산, 여수, 목포, 울산, 인천 순
유출양으로는 통영,울산,목포 순
국회 농해수위 이달곤 의원 지적
기업의 관리, 당국의 철저한 단속 필요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태안 기름유출때 국민들이 보여준 감동의 피해복구 자원봉사 행렬이 눈에 선한 가운데, 요즘 많은 관광객들이 너도 나도 종이백 등을 들고 해변에서 비치코밍(해양 쓰레기 줍기) 활동을 벌이지만, 해양오염 유발 요인은 줄어들지 않아 국민적 노력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

일부 해양 도시에선 오염발생 우려가 상대적으로 적은데도 더 큰 도시 보다 많은 양의 오염수 방류 행태가 나타나고 있어, 오염물질 취급 기업의 세심한 관리와 당국의 보다 철저한 사전 점검·단속이 시급히 요구된다.

1,2차 세계대전 보다 더 큰 피해를 입힌 코로나 변종들을 사무치게 겪은 우리는 지금, 지속가능성이 최고의 덕목인 시대를 살고있다.

국회 농해수위 소속 이달곤 의원(진해)은 해경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7년부터 2022년 5월까지 해양오염 사고 건수는 1437건이고, 176만8900ℓ에 달한다고 3일 밝혔다. 해양오염원은 90%가 기름으로, 폐기물과 유해물질로 인한 오염사고도 매년 발생했다.

이달곤 의원

지역별 오염사고 현황을 살펴보면 부산이 289건으로 가장 많았고, 여수가 170건, 목포 121건, 울산 118건, 인천 99건 순이었다.

유출량 기준으로 보면 경남 통영이 70만4200ℓ로 가장 많은 기름이 유출되었고, 울산 18만8400ℓ, 목포 16만3100리터ℓ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경남 통영에서는 2020년 9월 11일 리스폰더호가 통영 매물도 인근에서 기관실 화재로 표류하다, 9월 12일 욕지도 인근에 침몰하여 적재 중인 연료유 등 86만3200ℓ 중 62만9100ℓ가 바다로 유출됐다. 이는 5년간 전체 해양 오염물질의 35.5%에 달하는 양이다.

사고 원인별로는 작업 중 부주의로 인한 사고가 전체의 36.5%(525건)으로 가장 많았고, 좌초 및 침몰 등 해양 사고 30.5%(438건), 파손 24.7%(355건), 고의 6.1%(88건), 미상 2.2%(31건) 순이었다.

이달곤 의원은“부주의로 인한 해양오염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관련 종사자의 주의가 필요하다”라며, “해경은 지역 및 대상별 오염사고 원인 분석을 바탕으로 해양오염 예방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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