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북한운동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탈북민 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이 지난 1일 오후 경기 파주시에서 코로나19 의약품 등을 풍선에 달아 북한으로 날려보낸 일을 2일 공개했다.

통일부가 최근 국내 민간단체들을 향해 대북 전단 살포를 자제해달라고 촉구한 와중이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연합뉴스 통화에서 "지난 1일 오후 10시께 경기 파주시에서 마스크와 타이레놀, 비타민C, 북한 정권 비방 전단지, 지난 50년간 대한민국 경제사회문화 발전 역사를 담은 소책자, 북한 자유 주간을 맞아 미국 상하의원이 북한의 인권 상황을 알리는 동영상이 담긴 이동식저장장치(USB) 등을 대형애드벌룬 8개에 달아 보냈다"고 밝혔다.

이 애드벌룬에는 '핵 미사일로 대한민국을 선제 타격하겠다는 김정은을 인류가 규탄한다'는 문구가 쓰인 현수막도 달려 있었다.

첩보를 받은 경찰은 이 단체가 풍선을 날리는 현장에 출동해 이들을 막아섰다.

경찰은 공무집행 방해와 남북관계 발전법 위반 혐의로 회원들을 현행범으로 체포해 파주경찰서에서 조사한 뒤 귀가 조처했다.

현장에서 미처 못 날린 대형 풍선 등 물품은 압수했다. 추후 이들을 다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통일부는 지난달 23일 국내 민간단체들에게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한 자제를 요청했다.

이효정 통일부 부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정부의 거듭된 자제 요청에도 일부 단체의 대북 전단 등 살포가 지속되고 있어 정부는 우려 중"이라며 "전단 등 살포 행위를 자제해줄 것을 다시 촉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