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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쏘아올린 탄도미사일 두고 군 ‘북한판 에이큼스’ 가능성 분석
전날 한미일 대잠수함전 훈련 반발 시위
군, 추가 도발 대비 추적·감시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지하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북한이 국군의 날인 1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하자 대통령실이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6시45분께부터 7시3분께까지 북한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포착했다고 발표했다. 이들 미사일은 이동식 발사대(TEL)에서 발사돼 함경도 길주군 무수단리 앞바다 무인도인 알섬 방향으로 날아간 것으로 분석됐다. 정보 당국의 분석에 따르면 고도 약 30km로 약 350km를 비행했고, 속도는 마하 6(음속 6배)이다.

이 정도 비행거리면 평양에서 남쪽으로 쏠 경우 국군의 날 기념식이 열리는 충남 계룡대까지 타격 범위에 들어간다. 기념식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한국형 3축 체계 등 첨단전력을 과시하는 자리였다. 북한이 이날 도발한 이유 중 하나가 이 자리에 대한 반발이라는 분석도 있다.

일본 방위성은 변칙 궤도로 비행한 걸로 보인다며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일본은 북한 미사일 2발이 모두 최고 고도 50㎞로 350∼400㎞를 비행했으며 발사 시간도 오전 6시 42분과 6시 58분이라고 파악해 한미 분석과 차이를 보였다.

우리 군은 고도가 30㎞에 불과해 KN-23의 특성인 풀업(상하) 기동을 할 여지가 적어 북한판 에이태큼스(KN-24)나 초대형 방사포(KN-25) 등 다른 SRBM일 가능성도 놓고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사일 발사 후 대통령실은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었다. 상임위원들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이 잦아지는 것을 규탄하며, 미국 및 우방국, 국제사회와 함께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

김승겸 합참의장은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과 미사일 발사 직후 공조회의를 통해 상황을 공유했다. 군은 추가 도발에 대비해 한미 간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고 있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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