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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국 2파전…롯데 vs 대우, 한남 2구역을 잡아라
‘르엘’, ‘써밋’ 하이엔드 적용하고, 호텔식 외관 내걸어
오는 11월 시공사선정 총회에 업계 주목
대우건설이 한남2구역에 제안한 ‘한남써밋’의 투시도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올해 하반기 재개발 최대어인 서울 용산구 보광동 한남2구역 시공권을 둘러싼 대결은 결국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의 2파전으로 결정났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등의 참여가 저울질 됐지만 오랜 기간 한남2구역에 공을 들여온 두 회사를 이기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마감한 결과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이 응찰했다. 두 회사는 한남2구역 재개발조합에 시공사 입찰 보증금으로 800억원(현금 400억원·이행보증보험증권 400억원)을 각각 납부했다.

롯데건설은 입찰에 앞서 지난 19일 입찰보증금 800억원을 가장 먼저 납부하며 한남2구역 수주에 의지를 나타냈다.

제안한 단지명은 ‘르엘 팔라티노(LE-EL PALATINO)’로, 한남의 가장 높은 곳에서 혁신적인 설계로 새로운 주거 공간의 역사를 만든다는 포부를 나타내는 이름이다. 팔라티노는 로마 건국신화의 무대이자 시초로, 로마 황제의 궁전과 귀족들의 거주지인 명예와 권위의 언덕이다. 롯데건설은 이를 착안해 단지명을 제안했으며 한남2구역을 가장 명예로운 곳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월드클래스 설계사와 인테리어 건축가, 조경회사, 독보적인 아티스트 등 9명의 세계적인 거장이 팀을 이뤄 설계에 참여했다고 소개한다. 외관 설계는 호텔 설계 전문 그룹인 ‘HBA’와 제2의 백남준이라 불리는 한국 미디어아트의 거장 ‘이이남 작가’가 협업했다. 세계 최고급 단지의 정갈하고 모던한 디자인을 적용해 한남을 대표할 하이엔드 주거공간을 완성할 계획이다.

롯데건설이 한남2구역에 제안한 르엘 팔라티노 스카이라운지

또한, 디즈니월드 조경 설계에 참여했으며 미국 No.1 조경설계사인 swa와 협업해 남산에서 한강으로 이어지는 자연의 흐름을 살리고 세계적인 예술가들의 작품을 더한 명품 조경으로 계획했다. 뿐만 아니라, 시그니엘 서울 레지던스의 인테리어를 설계한 최시영 건축가가 인테리어를 맡았고, Front와 DnSP에서 각각 상가의 외관과 내부 설계를 맡았다.

대우건설은 입찰 마감일인 지난 23일 참여했다. 단지명으론 자사의 하이엔드 브랜드인 ‘써밋’을 적용하여 ‘한남써밋’을 제안했다. ‘한남2구역’을 한남의 정상으로 만들겠다는 포부에 걸맞게 JERDE, STOSS, SWNA등 세계 거장들과 함께 ‘한남써밋’을 위한 월드콜라보레이션을 선보였다.

외관설계는 해외설계사인 JERDE가 맡았다. JERDE는 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 호텔과 두바이 국제 금융센터 등 세계 각지의 랜드마크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명성을 쌓은 글로벌 건축디자인 그룹으로, 세계적인 디자이너와 함께 남산의 능선이 주는 부드러움과 한강의 지속적인 아름다움을 외관디자인에 담았다.

대우건설이 한남2구역에 제안한 ‘한남써밋’의 투시도

조경에는 세계적인 조경설계 그룹이자 하버드대 조경학과 교수 크리스 리드가 이끄는 STOSS 그룹이 참여해 한강과 남산을 품은 명품조경을 조성했다. 특히 ‘한남써밋’만의 11가지 명품테마 산책로를 만들어 단지에 생동감을 더했고, 평면설계에는 디자이너 SWNA의 공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담아 한층 깊이있는 인테리어를 구상했다.

한편, 대우건설은 조합의 입찰지침에 따라 경미한 설계변경을 반영한 대안설계를 제출했고, 이와 함께 조합원들의 오랜 염원이었던 ‘단지의 혁신적인 설계변경’을 위해 종합적인 설계검토와 정비계획변경을 수반한 혁신설계안(案)을 함께 선보였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한남2구역의 미래가치를 위해 오랫동안 고민했고, 조합원의 니즈를 최대한 반영해 한남2구역이 가진 잠재력을 가장 돋보이게 하는 설계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회사가 가진 모든 역량을 집약해 ‘한남더힐’을 넘어서는 것은 물론, 한강의 스카이라인을 다시 쓰는 랜드마크로 재탄생 시키겠다”고 밝혔다.

한남2구역 재개발사업은 서울시 용산구 보광동 272-3번지 일대에 지하 6층 ~ 지상 14층, 30개 동 규모의 아파트 1537가구 및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시공사 선정은 오는 11월 조합총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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