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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주형은 에너자이저 토끼”…2승 책임지며 화끈한 포효
프레지던츠컵 역전 발판…미국에 7-11 추격
김주형이 24일 프레지던츠컵 승리를 확정한 퍼트를 성공시킨 뒤 모자를 벗어던지고 환호하고 있다. [AFP]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김주형은 마치 에너자이너 광고에 나오는 토끼 같다. 지치지 않고, 앞으로만 나간다. 여기의 최고 스타다. 곧 PGA 투어에서 인기 스타가 될 것 같다.”(이경훈)

겁없는 막내 김주형(20)의 날이었다. 김주형이 프레지던츠컵 셋째날 2승을 책임지며 인터내셔널팀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코리안 브라더스가 맹활약한 인터내셔널 팀은 25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 할로 클럽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경기에서 5승 3패를 거둬 승점 7-11로 미국 팀을 승점 4점 차로 추격했다.

전날까지 2-8로 끌려가던 인터내셔널 팀의 반격을 이끈 것은 한국 선수들이었다. 특히 김주형은 예리하 퍼트로 이날 각각 이경훈(포섬매치) 김시우(포볼매치)와 짝을 이뤄 2승을 획득, 미국팀 추격의 일등공신이 됐다.

두 명이 한 개의 공을 번갈아 치는 포섬매치에서 이경훈과 김주형이 호흡을 맞췃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샘 번스 조를 2홀 차로 꺾었다.

두 명의 선수가 각자 볼로 플레이해서 더 나은 스코어를 팀 성적으로 삼는 포볼 매치에서도 김주형은 김시우와 조를 이뤄 패트릭 캔틀레이와 잰더 쇼플리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둬 귀중한 승점을 가져왔다. 특히 동률을 이룬 뒤 마지막 18번홀에서 김주형이 3m 버디 퍼트를 넣어 극적인 1홀 차 승리를 이끌었다. 김주형은 모자를 던지며 포효, 갤러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김주형이 포볼매치 승리를 결정짓는 퍼트를 성공시키자 인터내셔널팀 동료들과 갤러리가 김주형을 향해 환호하고 있다. [AFP]

김주형은 "팀에 에너지를 불어 넣고 싶었다. 그런 행동들이 내가 팀에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미국팀의 홈 그라운드에서) 관중들이 우리를 응원하게 하고 싶었다. 그런 부분을 동기부여책으로 삼았고, 이런 부분을 내 에너지로 바꾸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세리머니도 크게 한 것이다. 정말 색다르고 즐거운 경험이다"고 했다.

맏형 이경훈은 "주형이가 나이는 어리지만, 팀에 정말 좋은 기운을 불어 넣고 있고, 팀의 분위기를 리드하고 있다"며 "마치 에너자이너에 광고에 나오는 토끼 같다. 지치지 않고, 앞으로만 나간다. 여기의 최고 스타다. 곧 PGA 투어에서 인기 스타가 될 것 같다"고 후배의 활약을 기뻐했다.

승점 2-8에서 7-11로 추격한 인터내셔널 팀은 26일 12명의 선수가 차례로 맞붙는 일대일 매치플레이에서 미국팀의 9연승을 저지하겠다는 각오다. 프레지던츠컵 역대 전적은 미국이 최근 8연승을 거두며 11승 1무 1패로 압도하고 있다. 인터내셔널팀은 1998년 호주 대회서 단 한 차례 승리한 뒤 우승컵을 들어보지 못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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