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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인 100만명 앓는 무서운 ‘이것’…셀프 측정 가능해진다
- 생명硏, 우울증 자가 모니터링 바이오센서 개발
우울증 바이오마커 측정 가능한 바이오센서에 인공체액을 투입하는 모습.[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한국인 100만명이 앓고 있는 우울증, 환자들이 손쉽게 셀프 측정을 통해 치료를 도울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 권오석 박사팀은 우울증 유발물질인 세로토닌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바이오센서를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마음의 감기인 우울증 환자는 국내에서만 최근 5년간 평균 7.8%씩 증가하며 그 수가 100만명에 달하고 있다.

우울증의 원인으로는 유전적 소인, 내분비 이상, 스트레스, 성격적 특성, 대인관계의 문제 등과 함께 체내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이 관련 있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신경전달물질은 신경의 끝에서 분비되어 연결된 다른 신경에 정보를 전달하는 미세한 물질로, 우울증 환자는 신경전달 물질이 다음 신경으로 전달되기 전에 신호가 감소하거나 혼란이 생긴다.

여러 신경전달물질 중 우울증에 영향을 미치는 주된 신경전달물질로는 세로토닌, 노르아드레날린, 도파민이 손꼽힌다.

이 중 세로토닌은 사람의 감정과 식욕, 수면 등의 조절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행복을 느끼게 하고 우울, 불안을 줄이는 데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항우울제와 불안장애 개선제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

현재 세로토닌은 혈액 샘플에서 질량 분석을 하는 방법이 일반적으로 이용되고 있으나, 분석 시간이 오래 걸리고 전문 장비나 인력이 필요하여 일반인이 스스로 측정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

연구팀은 세로토닌에 선별적으로 반응하는 바이오 탐침(probe)을 제작하고 이를 전도성 높은 나노섬유와 결합해 극미량의 세로토닌 농도도 검출할 수 있는 바이오나노 센서를 개발했다.

센서가 세로토닌과 반응하며 발생한 전기적 신호를 실시간으로 모니터에서 확인해 간편하게 체내 세로토닌의 농도를 측정할 수 있도록 고안했다.

권오석(왼쪽) 박사와 서성은 연구원.[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제공]

개발한 센서는 세로토닌이 포함된 인공 체액에서 유효성 평가에서도 높은 수준의 신뢰성을 나타내어 임상시험에서의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권오석 박사는 “세로토닌의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세로토닌의 체내 기능에 미치는 영향뿐만 아니라, 외부의 유해한 자극에 대한 분비 변화량을 관찰할 수 있게 됐다”라며 “현장 진단용 센서 원천기술로써 질병의 자가 진단과 환경 분야 등 다양한 분야로 응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나노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나노 컨버전스’ 7월 12일자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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