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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자 살면 물 더 쓴다...4인가구 1.8배
서울물연구원, 빅데이터 분석
1인가구 하루평균 277ℓ 사용
4인가구 1인당 153ℓ보다 많아

서울에 사는 1인 가구는 하루 평균 277ℓ의 물을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4인 가구에서는 610ℓ를 사용, 상대적으로 적은 양을 사용했다.

서울물연구원은 18일 이 같은 내용의 수돗물 사용량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경제적 요인 중 ‘가구’와 ‘주거’ 특성에 따라 달라지는 수돗물 평균 사용량을 분석 발표했다.

서울시 에코마일리지에 가입한 회원 중 13만419가구의 빅데이터와 상수도사업본부의 수도계량기 검침 데이터를 결합해 가정용 수돗물 사용량 특성을 분석한 결과다.

연구 결과 개인생활보다 공동생활이 수도요금 및 물 절약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해 기준 서울시민의 가구별 하루 평균 물 사용량은 1인 가구 276ℓ, 2인 가구 420ℓ, 3인 가구 522ℓ, 4인 가구 610ℓ, 5인 가구 687ℓ, 6인 가구 764ℓ로 집계됐다.

1인당 하루 평균 물 사용량(LPCD)은 가구원 수가 많아질수록 감소했다. 공동생활이 수도요금과 물 절약에 도움 된다는 의미다. 지난해 서울시의 가구별 1인당 하루 평균 가정용 물 사용량은 1인 가구 276ℓ, 2인 가구 210ℓ, 3인 가구 174ℓ, 4인 가구 152ℓ 등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가구원 수가 많아질수록 가구 전체의 물 사용량은 증가하나 세탁이나 설거지, 청소 등 공동으로 사용하는 물 사용량으로 인해 가구원 수가 많아질수록 물 사용량 증가폭이 둔화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가구원 수가 동일하더라도 주거 면적이 넓어질수록 수돗물 사용량이 증가하는 것도 특징이다. 서울에 거주하는 4인 가구 기준, 주택 규모 33~66㎡ 대비 132㎡ 이상 가정에서 물 사용량은 약 8%(50ℓ) 증가했다.

주거 형태에 따라서도 평균 물 사용량에 차이가 발생한 것도 특징이다. 아파트, 다세대주택, 연립주택을 구분하여 비교한 결과 다세대주택(626ℓ/일), 연립주택(615ℓ/일), 아파트(572ℓ/일) 순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물 사용량을 1개월 분 수도요금으로 환산하면 1인 가구는 월 9480원(8280ℓ), 2인 가구는 월 1만4730원(1만2600ℓ), 3인 가구는 월 1만7880원(1만5660ℓ), 4인 가구는 월 1만9980원(1만8300ℓ), 5인 가구는 월 2만3130원(2만610ℓ), 6인 가구는 월 2만5230원(2만2920ℓ)을 평균적으로 내고 있는 셈이다. 해외 몇몇 사례와 비교하면 1인 가구 기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142ℓ, 영국 웨식스 181ℓ 등으로 서울 시민은 상대적으로 많은 물을 사용하고 있었다.

손정수 서울물연구원장은 “시민에게 수돗물 평균 사용량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이번 기회에 물 사용 습관을 돌아보고 절수를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수돗물 수요를 예측하고, 검침관련 민원을 예방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정호 기자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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