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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SK에너지, 美 에너지솔루션 기업 아톰파워 인수
‘아톰파워’ 2000억원에 경영권 매입
2014년 설립, 노스캐롤라이나주 소재
고효율 EV 충전기술도 보유
SK 관련 플랫폼 및 미래에너지 사업 탄력 전망
김무환(왼쪽) SK㈜ 그린투자센터장, 라이언 케네디(가운데) 아톰파워 최고경영자, 강동수(오른쪽) SK에너지 S&P 추진단장이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SK 서린빌딩에서 지분 양수도 대한 딜 클로징 행사를 가진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SK 제공]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SK그룹의 투자전문 지주사인 SK㈜와 정유 계열사인 SK에너지가 공동으로 미국의 에너지솔루션 기업을 인수했다. 이로써 SK그룹은 진행 중인 에너지솔루션 플랫폼 구축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되며, 전기차 충전 등 미래 에너지 사업 확장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란 전망이다.

김무환 SK㈜ 그린투자센터장과 강동수 SK에너지 S&P 추진단장은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라이언 케네디 아톰파워 최고경영자와 지분 인수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SK 양사는 1억5000만달러(약 2000억원)를 들여 아톰파워의 경영권을 획득했고, 각각 1000억원씩의 자본을 투입했다.

아톰파워는 지난 2014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설립된 에너지솔루션 전문 개발업체다. 에너지솔루션이란, 전력의 생산·소비 효율을 극대화하는 기술을 가리킨다. 아톰파워는 전력반도체로 제어되는 회로차단기(솔리드스테이트 서킷브레이커)를 개발, 미국 내 에너지솔루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 차단기는 전력 과부하시 전류 차단 역할만 하는 일반 차단기와 달리 각 세대 전력의 중간관문으로서 전력 사용 데이터를 측정하고 수집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이렇게 모인 전력 데이터는 지역 단위의 전력발전, 소비양상을 예측하는 데에도 활용될 수 있다.

아톰파워의 회로차단기 집결패널(왼쪽)과 스탠드형 EV 충전기

아톰파워의 차단기는 전기차(EV) 충전기에도 활용할 수 있다. 충전기마다 개별 차단기를 필요로 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여러 소형 차단기를 1개의 중앙패널에 집적시킬 수 있기 때문에 면적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아톰파워의 에너지솔루션 기술력은 SK가 국내외 에너지솔루션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래 전력 사업은 중앙집중형에서 분산형으로 바뀌고 있으며, 분산형 전력의 스마트화를 위해서는 발전량, 소비량 등을 분석·제어하는 에너지솔루션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또 기존 내연기관차 고객을 대상으로 모빌리티 플랫폼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던 SK에너지는 아톰파워의 충전 기술을 활용, EV 고객으로까지 사업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또 공동주택, 대형상가 등을 중심으로 EV 충전 인프라를 구축, 관련 부가 서비스 제공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무환 센터장은 “아톰파워 인수를 통해 에너지솔루션 사업의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이를 발판 삼아 에너지솔루션 플랫폼 구현 및 다양한 사업기회를 발굴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동수 단장은 “SK에너지의 노하우와 아톰파워가 가진 에너지솔루션 분야의 차별적 기술이 만나 친환경 에너지솔루션 및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자로 거듭나는데 큰 힘이 되는 상생효과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라이언 케네디 최고경영자는 “아톰파워의 기술은 모든 전력망의 고도화와 EV 시장의 확대에 모두 적합하다”며 “SK와의 협력은 더 많은 고객에게 우리의 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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