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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텔급 안마에 샤워실 차리더니” 직원들에 500억원 쓴 ‘이 회사’
지난 상반기 카카오의 복리후생비(연결 기준)가 전년 동기 대비 6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 신사옥 ‘판교 아지트’ 안에는 350개에 달하는 회의실과 사내식당, 샤워실(완쪽), 수면실(오른쪽), 운동공간 등 직원들이 일하며 휴식할 수 있는 복리후생시설이 갖춰져 있다. 홍승희 기자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카카오, 직원복지에 대체 얼마 쓴 거야?”

지난 2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카카오가 올 상반기 직원들의 복리후생을 위한 비용을 ‘대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급 복지시설을 자랑하는 신사옥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외 행사비 등 리오프닝(일상재개)으로 인한 영업비용이 전체적으로 증가하며 현금곳간이 줄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카카오는 올 상반기 총 998억6511만원의 복리후생비(연결 기준)를 사용했다. 전년 동기(623억3369만원) 대비 60% 늘어난 금액이다. 전년 동기 증가율이 33%인 걸 고려하면 두 배에 가까운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카카오는 특히 올 4~6월 3개월 동안만 530억7522만원의 복리후생비용을 썼다.

이처럼 카카오의 복리후생비가 급증한 건 직원 수가 늘어난 탓도 있지만 새로 입주한 신사옥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는 지난달 본사를 포함한 계열사 직원 1400여명이 입주해 있는 카카오 ‘판교 아지트’를 공개했다. 이 신사옥에는 350개에 달하는 회의실과 함께 사내식당, 샤워실, 수면실, 운동공간 등 카카오 직원들이 일하며 휴식할 수 있는 복리후생시설이 갖춰져 있다.

카카오가 지난달 공개한 ‘판교 아지트’에는 직원들이 안마를 받을 수 있는 톡클리닉시설(왼쪽)과 수면실(오른쪽) 등 업무 능률을 극대화하기 위한 복지시설이 신설돼 있다. 홍승희 기자

특히 직원의 근무능률을 향상시키기 위한 최고급 복지시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신사옥에는 100여평 규모의 운동 전용공간과 샤워실을 포함한 리커버리센터가 신설됐으며 수면실이 마련됐다. 특히 운동시설에는 필라테스를 포함한 각종 운동시설을 들여오고 있다. 또 근무시간에 예약을 통해 30분간 안마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톡클리닉’과 직원이 아플 때 찾는 ‘톡의보감’ 등이 신설된 점도 특징이다.

증가한 건 복리후생비뿐만이 아니다. 카카오는 전년 말 대비 올 2분기 직원이 1500명 넘게 늘어났을 뿐 아니라 급여도 늘었다. 남궁훈 카카오 각자대표는 지난 2월 올해 카카오 직원의 15% 연봉인상을 약속했다. 이외에도 리오프닝으로 일상이 재개되자 여비교통비, 행사비 등 비중이 낮은, 자잘한 비용들도 맞물려 증가했다. 올 상반기 영업비용이 전년 동기(8381억9873만원) 대비 11% 증가한 9324억9294만원을 기록하게 된 배경이다.

이에 카카오 현금곳간도 쪼그라들었다. 올 상반기 말 기준 카카오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연결 기준)은 4조2798억9384만원으로, 지난해 말(5조2315억374만원) 대비 18% 줄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전년 동기 오히려 늘었던 걸 고려하면 대조적이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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