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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진서 '2년연속 결승격돌' 변상일 꺾고 국수산맥 국제바둑 첫 우승
지난 해 패배 설욕…GS칼텍스배 결승도 맞대결 예정
국내 터너먼트서는 이원영 9단, 데뷔 13년만에 첫 우승
국수산맥배 첫 우승을 차지한 신진서 9단./한국기원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신진서 9단이 변상일 9단과의 리턴매치에서 설욕하며 제8회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 세계프로최강전 첫 우승을 차지했다.

신진서는 15일 전라남도 영암 군민회관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변상일에 176수 만에 백 시간승을 거뒀다.

신진서는 지난해 우승자인 변상일 맞아 팽팽하게 맞서다 중후반 승률에서 뒤지고 있었다가 변상일이 패를 걸어오며 승부의 전단을 찾았다. 패싸움을 하던 변상일이 패를 해소하자 중앙 흑 말을 끊어버린 신진서는 상중앙에 큰 집을 만들었고 결국 이를 살리려던 변상일이 시간패하며 승부가 마감됐다. 국내 최강 신진서를 상대로 판을 잘 짜 2연패 가능성을 높여가던 변상일로선 아쉬운 패배였다.

신진서는 대국 후 “국수산맥 우승으로 기운을 얻어 앞으로 있을 GS칼텍스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 매년 대회를 후원해주시는 전라남도와 영암군, 신안군, 강진군에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우승을 크게 기대하지 않았지만 첫날 두 판(16강, 8강전)을 이기고부터는 조금씩 기대를 했다”며 “이번 대회에서 결승전이 가장 어려웠다. 마지막 역전 직전에는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지만 마지막까지 견뎌보자고 주문을 걸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우승상금은 7500만원, 준우승은 2500만원.

데뷔 13년만에 첫 우승을 거둔 이원영 9댠/한국기원 제공

한편 같은 날 신안 군민체육관에서 펼쳐진 국내 토너먼트에서는 이원영 9단이 홍성지 9단에게 273수만에 흑 7집반승을 거두며 우승컵을 차지했다.

이원영 9단은 우승 직후 “얼마 전 코로나에 걸려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마음을 비우고 편한 마음으로 대국에 임한 덕인지 잘 풀려서 우승할 수 있었다”며 “입단 후 첫 우승인데 지금까지 뒷바라지해주신 부모님과 응원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전했다. 2009년 입단한 이원영 9단은 입단 13년 만에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모든 대국이 종료된 후에는 전라남도 영암군 호텔현대 바이 라한에서 대회의 끝을 알리는 폐막식이 진행됐다.

15일 폐회식 후 단체촬영 모습./한국기원 제공

폐막식에는 김영신 전라남도 관광문화체육국장을 비롯해 우승희 영암군수, 유미자 강진군 부군수, 박형호 신안군 부군수, 기명도 전남바둑협회장과 한국팀 단장 조훈현 9단,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 등이 참석해 대회의 성공적인 폐막를 축하했다.

전라남도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는 전라남도와 전남교육청, 강진군·영암군·신안군이 공동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했으며 한국기원과 전라남도바둑협회가 공동 주관했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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