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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하다 ‘리틀 우생순’
한국, 세계여자청소년핸드볼 우승
비유럽국가로는 처음 정상 ‘쾌거’
한국 여자핸드볼이 ‘리틀 우생순’의 신화를 일궜다. 김진순(인천비즈니스고)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18세 이하 여자핸드볼 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북마케도니아 스코페에서 열린 제9회 세계여자 청소년핸드볼 선수권대회 결승에서 덴마크를 31-28로 물리치고 세계선수권을 제패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사진은 우승을 확정한 뒤 관중들의 환호를 받으며 기념 촬영하고 있는 한국 18세 이하 국가대표 선수단. [국제핸드볼연맹 인터넷 홈페이지]

2004 아테네올림픽에서 흘린 언니들의 눈물을 18년 뒤 후배들이 닦아줬다. 한국 18세 이하 여자핸드볼 대표팀이 내로라하는 유럽의 강자들을 줄줄이 꺾고 2022 세계여자청소년핸드볼선수권 우승을 차지했다. 김진순(인천비즈니스고)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1일(한국시간) 북마케도니아 스코페에서 열린 강호 덴마크와의 제9회 세계여자 청소년핸드볼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31-28로 승리했다. 힘과 체력이 월등한 유럽국가들의 전유물이 되다시피한 이 대회에서 비유럽국가가 우승한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관련기사 18면

한국은 2006년 준우승, 2016년과 2018년 3위에 오르는 등 비유럽국가로는 유일하게 4차례 4강 이상에 오른 바 있다.

한국은 대회 전 그리 주목받지 못한 팀이었다. 32개국이 출전한 이 대회에서 유럽의 강팀들을 계속 만나야 하는 대진을 고려했을 때 충분히 납득이 가는 전망이었다. 그러나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스위스, 독일, 슬로바키아를 연파했고, 결선리그에서는 루마니아와 네덜란드를 꺾은 데 이어, 8강에서 스웨덴, 준결승에서 헝가리마저 잠재우며 결승에 올랐고, 결국 각 연령대 세계대회에서 수차례 한국의 발목을 잡아온 덴마크마저 물리쳤다. 유럽팀만 상대하며 8전전승으로 정상에 오른 것이다.

한국은 스피드와 반박자 빠른 패스를 이용한 조직력으로 뛰어난 피지컬을 앞세운 유럽팀들을 무너뜨린 것이다. 우승팀 한국은 김민서가 대회 MVP에 선정된 것을 비롯해 베스트 7에도 이혜원(라이트백)·차서연(라이트윙)이 이름을 올렸을 만큼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다. 김성진 기자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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