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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시대 풍미한 41세 노장 ‘테니스 스타’ 윌리엄스 은퇴 시사

한 시대를 풍미한 여자 테니스의 전설 세레나 윌리엄스(미국·41·사진)가 화려했던 선수생활을 마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윌리엄스는 9일(현지시간) 공개된 패션잡지 ‘보그’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은퇴라는 단어를 좋아하지 않는다. 가장 좋은 단어는 진화이며 테니스에서 멀어져 내게 중요한 다른 것들을 향해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벤처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세레나는 2017년 첫 아이를 출산했고, 선수생활을 지속해왔지만 이제 가족에 좀 더 집중하고 싶다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세레나는 전날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WTA 내셔널뱅크오픈 1회전에서 모처럼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 3회전 진출 이후 1년 2개월 여만의 WTA대회 승리였다. 경기 직후 “너무 오랜만에 이겨서 어떤 느낌인지도 모르겠다”며 “이제 터널 끝에서 빛이 보이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말이 코트를 떠날 때가 됐고, 자유로운 삶으로 돌아가야겠다는 것을 시사한 듯 하다.

전성기에서 내려온 뒤 오랜 부진으로 현재 세레나는 세계랭킹도 없는 상태지만 그의 화려한 경력은 두말할 필요가 없을 만큼 위대했다.

14세인 1995년 프로로 전향한 세레나는 18세였던 1999년 메이저대회인 US오픈을 제패했던 천재이자 슈퍼스타였다. 이후 30년 가까운 선수생활동안 세레나는 통산 73승을 거뒀고, 메이저 타이틀만 23개를 획득했다. 2012 런던올림픽 금메달도 그의 것이었다. 세레나는 통산 9458만8910달러(약 1238억원)의 상금을 벌어들이기도 했다. 또 언니인 비너스 윌리엄스와 함께 복식파트너로 뛰며 14개의 메이저대회 우승을 합작하기도 했다. 윌리엄스 자매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복식파트너로 평가되고 있다.

미국과 영국 등의 주요 언론들은 세레나가 이달 말 뉴욕에서 열리는 메이저대회 US오픈에서 선수생활을 마무리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성진 기자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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