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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말고 이것 사라?” 13년만에 찾아온 전성기에 ‘들썩’
[123RF]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이제부터 떨어질 때마다 모을 겁니다”(KT 투자자 A씨)

“이렇게 좋은 걸 왜 팝니까? 배당으로도 배부른 효자종목입니다”(KT 투자자 B씨)

올해 각종 대내외 악재로 초토화된 주식시장에서 KT가 나홀로 강세를 과시하면서 이 같은 상승세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권가에선 KT의 주가가 올해 ‘마의 4만원’을 넘고 내년에 ‘꿈의 5만원’까지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와 주주들이 들썩거리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20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KT 주가가 올해 4만원을 달성하고 2023년에는 5만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속적인 주가 상승의 원동력으로 배당을 꼽았다.

2010년 5월~2022년 5월 KT 주가 추이.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22년 주당배당금(DPS) 상향 조정 작업이 지속될 것이고 뒤늦게 주가가 반응하는 가운데 이익 성장 기대감이 다시 주가에 반영되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며 “주당배당금은 2022년 최소 2200원에 달할 것이며 2023년엔 2400원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당금 상향이 투자심리를 자극해 그에 따른 온기가 주가에도 반영될 것이란 전망이다.

하나금융투자의 예상대로 내년에 KT 주가가 5만원을 돌파할 경우 이는 무려 13년 만의 ‘사건’이 된다. KT 주가가 가장 최근에 5만원을 넘었던 것은 지난 2010년 6월 9일이다. 당시 장중에 5만100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이후 하락세를 보이면서 ‘5만원 시대’를 마감하고 줄곧 3~4만원 대에서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코로나19 사태로 주식시장이 폭락했던 지난 2020년 3월에는 1만원 대까지 떨어지는 수모도 겪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 KT 주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고꾸라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KT 주가는 올해에만 20% 상승하며 시장수익률을 압도하고 있다.

구현모 KT 대표이사. [KT 제공]

여기에 1분기 실적까지 주가를 뒷받침하고 있다. KT는 디지털 전환과 콘텐츠 부문의 인수합병(M&A) 효과 등에 힘입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같은 기간보다 크게 늘었다.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6조2777억원, 영업이익은 41.1% 증가한 6266억원을 기록했다.

김홍식 연구원은 “올 하반기엔 (주가 상승을 위한) 재료가 다소 부족하다는 약점이 존재하지만 내년에도 계단식 주가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며 “어닝 서프라이즈가 지속되는 가운데 규제 완화, 5G+로의 진화 등을 고려할 때 내년까지 길게 보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평가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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