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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금저축 2030 가입자 급증… "수령액 노후 대비에는 부족"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지난해 연금저축 가입자가 100만여명 증가한 가운데, 20·30대의 가입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연간 수령액이 정체 상태에 있어 노후 대비에 부족하다고 금융감독원은 지적했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연금저축 가입자는 688만9000여명으로 1년 전(590만1000여명) 대비 100만여명(16.7%) 증가했다.

특히 29세 이하가 39만6000여명에서 66만7000여명으로 27만여명(68.4%)이나 증가했다. 30대도 102만3000여명에서 124만7000여명으로 21.9% 증가했다. 1년 전 증가율은 20대가 16.8%, 30대는 2.3%로 높지 않았다.

40대 가입자는 179만1000여명(증가율 10.3%), 50대는 198만여명(9.5%), 60~64세는 67만3000여명(12.6%), 65세 이상은 53만1000여명(17.2%)이었다.

총적립금은 160조1000억원으로 전년(152조5000억원) 대비 7조6000억원(5%) 증가했다. 상품별로는 보험이 112조원으로 전체 적립금의 69.9%를 차지했으며, 펀드는 24.3조원(15.2%), 신탁은 17조원(10.6%) 순이었다. 펀드는 최근 2년간 30%에 육박하는 고성장을 기록한 반면, 신탁은 2018년 원금보장금지 등을 계기로 한 신규판매 중단 영향으로 감소세에 있다.

계약건수는 873만건으로 전년(733만건) 대비 19.2% 증가했다. 보험은 455만건, 펀드는 302만6000건, 신탁 81만건, 공제 34만8000건이다. 신규계약건은 174만9000여건, 중도해지건은 27만3000여건이었다.

계약당 평균 적립금은 보험(2461만원), 신탁(2095만원), 공제(1961만원), 펀드(804만원) 순이다.

지난해 총납입액은 9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00억원(1.8%) 증가했다. 보험과 신탁의 납입액은 감소 추세에 있으며, 펀드 납입액은 증가 추세다. 연금수령액은 4조원으로 전년 대비 5000억원(14.3%) 증가했다.

계약당 수령액은 전체 평균 295만원이며, 펀드가 723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보험은 243만원, 신탁은 591만원이었다. 연 수령액 5000만원 이하가 82.5%를 차지했다.

연금저축 수익률은 4.36%로 전년(4.18%) 대비 상승했다. 펀드가 13.45%로 전년(17.25%) 대비 낮아졌으나 여전히 가장 높았고, 생보는 1.83%(전년 1.77%), 손보 1.65%(1.63%), 신탁 0.01%(1.72%) 순이다.

금감원은 "연 수령액 500만원 이하가 82.5%이고, 평균 수령액도 300만원 선에서 정체돼 실질적 노후 대비에 부족하다"라며 "납입액도 최근 3년간 소폭 증가하는데 그쳐, 세액공제 한도나 비율을 전향적으로 상향해 납입 규모의 자발적 확대를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연금 납입액은 결국 향후 연금소득세 재원이 되므로, 노후 대비와 더불어 미래의 정부 재정이 충실해지는 긍정적 효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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