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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새내기주 80%, 시초가 아래로
한국거래소, 신규상장 21社 조사
시초가 상승 오토앤 등 4곳 불과
17곳 미달…평균수익률 -17.22%
8곳은 공모가에도 못 미쳐 ‘손실’

올해 증시에 입성한 기업 열 곳 중 여덟 곳이 상장 시초가 보다 주가가 하락했다. 공모주를 받았다면 상장 당일 차익실현을 하는 게 가장 나은 선택이었던 셈이다. 상장 초기 관심이 쏠리며 주가의 변동성이 커지고, 주가가 공모가 밑으로 떨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아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올해 한국거래소에 신규 상장한 21개 기업(스팩·리츠 제외) 중 4일 종가가 상장일 시초가보다 상승한 종목은 오토앤(주가 수익률 164.77%), 유일로보틱스(38.25%), 공구우먼(19.44%), 인카금융서비스(13.04%) 등 4개에 불과하다.

퓨런티어(-29.33%), LG에너지솔루션(-26.55%), 이지트로닉스(-26.23%), 비씨엔씨(-26.15%), 세아메카닉스(-25.34%), 스코넥(-22.31%), 노을(-20.37%) 등 17개 종목은 상장일 시초가 대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21개 기업은 상장 이후 현재까지 주가가 평균 2.72% 하락했다. 상승 종목을 제외한 17개 종목의 평균 주가 수익률은 -17.22%를 기록했다.

공모가와 비교하면 13개 종목이 상승했지만 8개 종목은 손실을 봤다. 나래나노텍, 바이오에프디엔씨, 노을, 모아데이타, 이지트로닉스는 공모가 대비 20% 이상 주가가 하락했고, 스톤브릿지벤처스(-12.13%), 브이씨(-7.00%), 애드바이오텍(-5.71%)도 공모가 밑으로 떨어졌다.

반면 공모가 대비 주가 수익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오토앤으로 339.62% 뛰어올랐다. 오토앤은 현대차그룹 스타트업에서 분사한 회사로, 자동차 용품 개발 및 유통 사업을 한다.

상장 후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던 오토앤은 최근 대기업의 중고차 판매가 허용되면서 현대차의 중고차 시장 진출이 가능해지자 주가가 재차 탄력을 받았다.

오토앤 외에 유일로보틱스(176.50%), 지투파워(82.62%), 아셈스(81.25%) 등도 공모가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올해 증시 전반이 약세를 보이면서 기업공개(IPO) 시장도 전보다 위축되고, 신규 상장 기업 간 부익부 빈익빈이 극명한 상황에서 공모주 투자에 신중한 접근이 요구되고 있다.

유경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전방위적인 시장 하락 국면에서는 IPO 성과가 이전 대비 낮아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2분기에도 확실한 성장을 선호하는 분위기는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현경 기자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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