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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김건희 무속’ 논란도 洪 공천·安 단일화 공방도…强·强·强 대응
‘김건희 무속 프레임’ 규정…적극 반박·법적 대응 불사
‘비선 의혹’에 “尹, 절대 권력에 두 번이나 저항한 사람”
洪에 先사과 요구 “국민 눈높이 안 맞으면 원팀 무의미”
安에 높은 수위 발언…李 “머릿속이 단일화로 가득한 듯”
지지율 상승세 자신감 “큰 격차로 리드 시작, 호남 기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2일 오전 세종 비오케이아트센터에서 열린 세종 선대위 필승결의대회에서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부인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 녹취록으로 촉발된 무속 논란과 홍준표 의원의 공천 제안,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의 단일화 문제까지 강경 기조로 대응에 나섰다. 24일 국민의힘에서는 이른바 ‘김건희 리스크’를 비롯해 각종 이슈에도 윤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는 만큼 각 사안을 정면돌파 하겠다는 자신감이 나온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는 김 씨의 무속 논란과 관련한 언론 보도와 여권발 의혹 제기에 ‘무속 프레임 씌우기’로 적극 반박하며 법적 조치로 맞서고 있다. 김 씨가 “우리 남편은 검사할 생각도 없었는데 ‘너는 검사 팔자’라고 해 검사도 그분(무정 스님) 때문에 됐다”고 말했다는 MBC의 지난 22일 추가 보도에 대해 선대본부는 “보도라는 이름으로 야당 대선후보의 비방을 위해 위법, 탈법행위를 합리화하고 있는 점에 대해 책임 있는 입장을 밝히라”고 비판했다.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은 ‘건진법사’로 알려진 전모 씨가 2015년 김 씨가 대표로 있는 코바나컨텐츠 주관 전시회의 VIP 개막 행사에 참석한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이에 선대본부는 “개막식에 경제계, 문화계, 종교계 인사뿐 아니라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우윤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지금 여권 인사들도 참석했다”고 반격했다.

이러한 강경 대응 기조는 무속과 관련한 구체적인 증거가 없이 장기간 의혹 제기로 국민적 피로도가 커지고 있다는 판단인 것으로 풀이된다. 윤 후보가 아닌 배우자에 대한 공격이라는 점도 여론에 반영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선대본부 관계자는 헤럴드경제에 “민주당은 김 씨가 무속 중독이고, 김 씨가 윤 후보를 좌우하기 때문에 무속이 대통령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논리인데, 윤 후보는 절대 권력에 두 번이나 저항한 사람”이라고 밝혔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9월 경남 창원시 의창구 국민의힘 경남도당에서 열린 '홍준표 대선 예비 후보 당원 인사 및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홍 의원이 선대본부에 합류하는 조건으로 제시해 논란이 된 공천에 대해서는 ‘선(先)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홍 의원은 전날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에 “내 발로는 못 나가겠고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들이 준동해 차라리 출당이나 시켜주면 마음이 더 편할 것”이라고 글을 남겼다. 이에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정권교체라는 대의를 위해서 무슨 일을 하셔야 하는지 잘 아시리라 생각한다”고, 이양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국민들께 올바른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을 먼저 사과하고 이해를 구하는 것이 먼저”라고 했다.

이는 ‘원팀’이 무산될 경우 윤 후보보다 홍 의원의 책임론이 크게 작용할 것이라는 정치적 판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수석대변인은 “무조건 원팀이 된다고 좋은 것은 아니고 그 절차나 방식이 국민 눈높이에 맞아야 한다”며 “만약 그런 절차나 방식을 지키지 못한다면 원팀이 되더라도 오히려 지지율이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에 대해서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연일 높은 수위로 대응하고 있다, 이 대표는 전날 안 후보가 “이 대표가 그렇게 반대를 하는 데 단일화 제안이 올 일이 있겠나”라고 저격하자 페이스북에 “단일화 관심 없다는 분이 온종일 단일화 이야기만 하시는데, 머릿속이 단일화로 가득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국민의당이 “패륜적 망언을 즉각 중단하라”고 비판하자 이 대표는 “3등 후보에 대해서 이야기하면 이제 ‘패륜’이라고 한다"고 재차 날을 세웠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행정학회·한국정책학회 주최 대통령 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패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

이러한 ‘강·강·강’ 전략은 각종 논란과 잡음에도 불구하고 윤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를 격차를 벌리거나 역전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나타내는 상황이 배경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21∼22일 전국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 안심번호 무선 자동응답 방식 100%로 조사한 결과 윤 후보는 43.8%로 이 후보(33.8%)를 오차범위(95% 신뢰수준, ±3.1%포인트(p)) 밖인 10%p 격차로 앞섰다. 같은 기간 서던포스트가 CBS 의뢰로 전국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는 이 후보가 34.0%, 윤 후보는 32.5%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 ±3.1%p) 내 접전을 보였다. (자세한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 대표는 “우리 후보가 큰 격차로 리드하기 시작했다”며 “호남에 다음주 200만통의 후보의 진심이 담긴 편지가 도달하면 우리 후보는 보수 정당의 열세 지역인 호남에서도 더 많은 사랑을 받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silverpap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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