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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건희 “洪·劉 , 굿 했다”…洪 “거짓말” 劉 “허위날조”
김건희 “누가 굿하는지 다 보고 들어와”
MBC ‘김씨-기자 통화 녹취’ 추가 공개
洪 “거짓말 무섭다”ㆍ劉 “허위날조” 발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 [연합]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국민의힘의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은 23일 윤석열 대선후보 부인인 김건희 씨가 ‘홍 의원과 유 전 의원이 굿을 했다’는 취지의 발언에 일제히 반발했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이 만든 정치 플랫폼 청년의꿈에 올라온 “김씨가 ‘홍 의원이 굿을 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게시글에 “거짓말”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홍 의원은 “거짓말도 저렇게 자연스런게 하면 나중에 어떻게 될지 참 무섭다”면서 “내평생 굿 한 적 없고 나는 무속을 믿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MBC는 지난 22일 김 씨가 홍 의원과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도 굿을 한 적이 있다는 취지로 서울의소리 기자와 통화 녹취를 공개했다. MBC에 따르면 ‘너는 검사 팔자다…고비마다 점술가 조언?’이라는 제목으로 김씨의 통화 녹취 일부를 보도했다.

MBC에 따르면 김씨는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에게 “이 바닥에선 누구 굿하고(하는지) 나한테 다 보고 들어와. 누가 점 보러 가고 이런 거. 나한테(나는) 점집을 간 적이 없거든. 나는 다 설(說)이지. 증거 가져오라고 해. 난 없어, 실제로”라고 말했다. 김씨는 이어 이 기자가 “홍준표도 굿했어요? 그러면?”이라고 묻자 “그럼”이라고 답했다. 이 기자가 추가로 “유승민도?”라고 묻자 “그럼”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5일 경선 이후 잠행하며 대선과 관련한 현안 발언을 삼가온 유 전 의원도 페이스북에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건희씨가 녹취록에서 저에 대해 말한 부분은 모두 허위 날조임을 분명히 밝힌다”면서 저는 굿을 한 적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고발사주를 공작한 적이 없다. 언급할 가치조차 없지만 사실 관계를 분명히 알린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양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후보가 홍 의원, 유 전 의원과 접촉해 따로 사과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홍준표 전 대표나 유승민 전 대표께서 거짓말을 할 리는 전혀 없을 거로 생각한다. 그렇다고 해서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도 없는 사실을 만들어서 (말)할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한편 홍 의원은 청년의꿈에서 윤 후보 측과 갈등과 관련해서도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 말대로 윤핵관들이 준동해 차라리 출당이나 시켜주면 맘이 더 편할건데, 내발로는 못 나가겠고…”라고 했다. ‘충신과 간신도 구분 못 하는 당원이 참 밉다’는 내용에 글에도 “차라리 권영세 말대로 출당시켜 주면 맘이라도 편할턴데”라고 했다. ‘이 나라는 정말 미래가 있는가’라는 질문엔 “미래없는 대선”이라고 짤막한 글을 남겼다. 홍 의원은 최근 윤 후보로부터 선대본 상임고문 제의를 받았으나, 서울 종로·대구 중남구 전략공천 제안 문제로 갈등을 빚으며 무산됐다. 갈등의 배경에는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후보측 핵심 관계자)들이 있다는 게 홍 의원의 주장이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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