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용 전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오는 3월9일 안성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 선언을 한 김학용 전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안성 내 삼성전자 차세대 반도체 공장 유치 등 내용의 공약을 발표했다.

안성에서 3선을 지낸 김 전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삼성전자는 약 16년 주기로 반도체 공장을 기공했다"며 "반도체 시황 개선에 따라 설비 투자도 탄력을 받게 된 지금이 차세대 반도체 공장 신설을 시작해야 할 적기"라고 주장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983년 용인 기흥, 1999년 화성 반월, 2015년 평택 고덕에 공장을 기공했다. 이 주기대로면 오는 2031년께 새로운 반도체 공장이 필요하다. 실제로 지난해 6월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4대 그룹 대표 초청 간담회에서 제2평택공장 부지를 국내에서 찾고 있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안성이 차세대 반도체 공장의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안성은 평택 고덕 산단과 자동차로 불과 20분 내 거리에 있어 지리적으로 가깝고, 서울~세종 고속도로 등 개통이 예정돼 교통 여건도 좋다는 데 따른 것이다.

또, 공장 신설에 중요 조건인 전력 공급도 용이하다. 아시아 최초 765kV 변전소가 안성에 있기 때문이다.

김 전 의원은 "세금으로 단기·공공 일자리만 늘릴 게 아니라 고임금과 고용이 보장된 양질의 일자리를 확충해야 한다"며 "그간 삼성과 쌓은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100만평 규모, 상시 고용 인원 5만명 이상인 차세대 반도체 공장을 유치해 향후 50년간 일자리 걱정 없는 안성을 만들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