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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원’ 간 윤석열 “220만 염원, 충남 하늘길 열겠다” 공항 약속
“충남, 미래 견인지역 탈바꿈”
내륙·횡단철도와 병원 등 공약
“충남서 구국 횃불 들어줘야”
유관순 열사 기념관서 참배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1일 오전 충남 천안시 아우내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충남 선거대책위원회 필승결의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천안)=이원율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1일 충남 선거대책위원회 필승결의대회에서 "서산공군비행장의 인프라를 활용해 220만 도민 염원인 충남 하늘길을 열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이날 천안 동남구 아우내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이 행사에서 "충남을 (대한민국)국토의 중심을 넘어 미래를 견인하는 지역으로 완전히 탈바꿈시키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 밖에 ▷충남 내륙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조성 ▷아산 국립경찰병원 설립 등도 내걸었다. 천안 국가산업단지,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실현 등도 공약했다.

윤 후보는 "충남 도민들이 구국 횃불이 높이 들어줘야 위기의 나라를 바로잡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지난 5년간 대한민국은 어떤 모습이었는가"라고 물은 후 "공정과 상식이 무너지고 불공정과 비상식이 판을 쳤다. 화합과 통합의 정치가 사라지고 갈등과 분열의 정치, 국민의 갈라치기 정치가 계속됐다"고 했다. 이어 "나라 안위가 아닌 정권 안위만 생각하는 독선 정치가 계속됐다"며 "그 결과, 국민 삶은 힘들어지고 나라 미래는 암울해졌다"고 토로했다.

그는 "오는 3월9일은 그냥 선거가 아니고, 대한민국 운명을 가르는 날"이라며 "밝은 미래로 가느냐, 퇴거하느냐가 이번 대선에 달려있다"고도 했다.

윤 후보는 "기미년 만세 운동을 주도했던 유관순 열사의 기념관 바로 옆에 있는 곳이 이곳 아우내체육관"이라며 "우리 헌법의 자유 민주주의 정신이 이곳에서 시작됐다. 우리 모두 이를 지킨 선열들에게 떳떳할 수 있게 후손으로 임무를 다해야 하지 않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충청을 찾을 때마다 충효라는 말을 생각한다"며 "김좌진·윤봉길·유관순 등 많은 분이 충남 출신"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해 6월29일 매헌 윤봉길 기념관에서 '정치 참여 선언'을 한 일을 언급한 후 "저는 그 자리에서 위기의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겠다고 국민에게 다짐했다"며 "충효의 정신으로 나라를 살리고자 한 충청인의 열정적인 도움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장은 정진석·이명수·김태흠·성일종 등 충청을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의원들이 참석했다. 당원들의 호응으로 열기는 뜨거웠다. 행사장에는 '2022 정권교체의 시작, 충청의 힘으로' 등의 플래카드가 걸렸다. 윤 후보의 지지자들은 '정권교체, 어대윤' 등의 현수막도 내걸었다.

5선의 정진석 의원도 연단에 올라 "3월9일 선거는 문재인 정권 5년을 심판하는(선거)"라며 "대한민국 명운을 가를 중차대할 선거"라고 했다. 이어 "5년간 무슨 일이 있었는가. 공정·상식의 가치가 무너졌다. 소득주도성장과 주52시간제, 임대차3법 등으로 일자리가 사라지고 집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고 했다.

정 의원은 "윤 후보는 살아있는 권력에 맞서 홀로, 외롭게 피흘리며 싸운 사람"이라며 "윤 후보는 충청이 대한민국 중심에 우뚝 설 수 있도록 충청 중심 시대를 활짝 열 수 있는 적임자"라고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1일 오전 충남 천안시 동남구 유관순 열사 기념관을 참배하고 있다. [연합]

윤 후보는 이날 충남 선대위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하기 앞서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유관순 열사 기념관을 참배했다.

그는 참배 후 방명록에 "유관순 열사의 위국 헌신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썼다.

김은혜 선거대책본부 공보단장은 "윤 후보의 충청 방문은 나라가 위기에 빠졌을 때 구국 결단으로 분연히 맞선 애국선열을 기리며, 지난 5년간 고통을 끊고 책임 있는 변화로 대한민국에 희망을 되찾아오겠다는 의지의 행보"라고 설명했다.

또 "유관순 열사 기념관 참배에서부터 일정을 시작하는 것 역시 나라를 위해 한마음 한 뜻으로 뭉친 103년 전 그날의 정신을 새겨, 윤 후보도 대한민국 번영과 국민통합에 앞장서겠다는 다짐을 한다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이날 유관순 열사 기념관에는 윤 후보자의 지지자 50여명이 깃발과 현수막, 손피켓을 들고 윤 후보를 반겼다.

윤 후보는 이날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충청권을 순회한다. 이날 오후에는 대전 선대위 필승결의대회를 찾아 당원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다음 날에는 세종시와 충북 청주에서 진행되는 선대위 발대식에 방문한다.

윤 후보는 역대 대선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한 중원의 민심을 다잡으며 지지를 호소할 방침이다.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충남 논산 출신에 공주농고를 나온 점을 고리로 충청 대망론 불 지피기에도 박차를 가한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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