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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석, 안철수 저격 "安일화? '간일화'가 뜨던데…협상 간 본다고"
"단일화 협상 '지분싸움' 논쟁에 생긴 말인듯"
"건진법사? 그렇게 보면 허경영은 美정가 거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 동문회관 노블홀에서 열린 ‘청년 곁에 국민의힘-국민의힘 한양캠퍼스 개강 총회’에서 대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윤석열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을 놓고 "'간일화'란 말이 뜨고 있다"고 했다. 앞서 안 후보는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같은 현안에 대해 "혹시 '안(安)일화'라고 못 들어봤나. '안철수로 단일화'인데, 그게 시중에 떠도는 말"이라고 소개했다. 이 대표가 안 후보의 말에 대한 저격을 함과 동시에 두 사람 간 단일화 가능성에 부정적 입장을 보인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후보는)왜 선택적으로 해석을 하는가"라며 "(안 후보가)커뮤니티에서 안일화가 유행한다는데, 제가 인터넷을 보면 간일화라는 말이 뜬다"고 했다.

그는 "저도 그 단어(간일화)를 만든 사람의 의중은 모르겠지만, (안 후보가)단일화 협상 중 지분싸움 등 건설적이지 않은 논쟁으로 '간'을 보는 형태를 보인다고 해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난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오세훈 당시 국민의힘 후보와 안 후보가 단일화 협상을 한 일을 거론한 후 "(결과적으로) 안 후보 측에서 정무부시장직을 갖고 갔다"며 "그런데 그 부분이 서울시 행정에 도움이 될 지, 시너지가 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 대표는 3자 구도가 이뤄져도 이길 수 있다는 데 자신했다.

그는 "단일화를 해도 산술합으로 지지율이 나오는 일은 드물다"며 "우리가 갖고 있던 20·30대 지지층이 일시적으로 이전돼 수치가 오른 것을 놓고 (안 후보 측에서)고무돼 안일화라는 말을 만들었다"며 "단일화는 2등과 3등의 전략이다. 우리 후보는 선대본부 개편 이후 대부분 조사에서 1위를 하고 있는데,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단일화 이야기를 꺼내겠는가"라고 했다.

또 "합쳐진다고 이기는 게 아니다"며 "막판에 (윤 후보에게)불리한 상황이 나온다면 저희가 상당한 실수를 했는 등의 상황인데, 합친다고 나아질 게 없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가 최진석 서강대 철학과 명예교수를 국민의당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한 데 대해선 "훌륭한 분을 영입했겠지만, 큰 관심은 없다"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연합]

이 대표는 국민의힘 선대본부 운영에 이른바 '건진법사'가 영향력을 미쳤다는 설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앞서 한 매체는 '건진법사'로 알려진 무속인 전모 씨가 국민의힘 선대본부에 있으면서 후보 일정과 메시지, 인사 등에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불만이 내부에서 나온다고 보도했다.

이 대표는 "그 분이 행한 의사결정이 있는지를 알아보고 있지만, 실제로 의사 결정에 참여한 바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추천이 있었던 것 같은데,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쪽은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윤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는 데 대해선 "어떤 분이 추천했는지를 들었다"며 "김 씨의 영향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전 씨가 윤 후보의 어깨와 등을 툭툭 치거나 잡아끄는 영상이 나온 데 대해선 "허경영(국가혁명당 대선 후보)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사진을 찍고 온다"며 "친밀해보이는 제스처를 취했다고 해서 과도히 해석하면 허경영은 미국 정가의 엄청난 거물"이라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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