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8일 서울 마포구 상장회사회관에서 열린 한국중견기업연합회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가 오는 6월로 예정된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천을 대선 이후에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일부 국회의원들이 지방선거 공천등에 관심을 집중시키면서 대선 선거 활동을 소홀하게 한다는 일부 의견에 당 선대위가 호응한 것이다.

김영진 민주당 대전환 선대위 사무총장은 18일 오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당은 지방선거 공천 일정을 전체적으로 대선 이후로 전격적으로 모두 연기하는 방침을 정했다”며 “3월 9일 대선 이후로 지방선거 출마자와 일부 현역 의원이 대선 활동에 소홀히 하고 있다는 여러 지적이 있고 더 대선승리에 집중하자는 취재로 지방선거 공천 일정 전체를 3월 9일 대선 이후로 전격 연기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김 사무총장은 이어 “대선 기여도 평가에 이어 지선 관련 세가지 추가 조치에 방침을 정할 예정이다. 첫째 지방선거 공천위원회 설치를 연기하고 둘째 지방선거 후보 등록일도 연기히며, 셋째 지방선거 공천 룰과 세부사항 역시 대선 이후 확정할 예정이다. 따라서 지선 공천일정 전체를 3월 9일 이후로 연기하기로 방향을 정했다”고 밝혔다.

김 사무총장은 또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시·군의원 후보 전체가 대선 승리를 위해 집중해 뛰기로 했다. 대선 기여도를 공천에 반영키로 했다고 했지만, 평가를 위해 뛰어선 안된다”며 “나라와 미래와 운명을 책임지겠다는 각오와 절실함으로 뛰어줄 것을 기대한다. 총무본부장을 맡고 있는 저부터 캠프에서 숙박하며 더 빠르고 더 치열하고 더 절박하게 뛰겠다”고 말했다.

김 사무총장은 “제대로 캠프에서 숙박하며 선거운동을 진행하겠다. 중앙선대위부터 지역선대위까지 지도부부터 개별당원까지 당이 혼연일체 돼 선거 총력을 다하겠다”며 “또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에 따라 예외 없이 적용하고 있다. 선거에선 오만이 최대 적이다. 낮은 자세로, 겸손한 자세로 유권자를 만나 나갈 것이다. 민심에 역행하는 물의 일으킨 관계자는 예외없이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사무총장은 “또 클린선거를 준수한다. 상대 후보의 선거법 위헌 소지가 있는 만큼, 대전환 선대위는 모범을 보여서 위반자에 대해 엄히 책임을 묻겠다. 더 깨끗하고 더 함께하는 선대위를 만들어나가 이재명 후보가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8일 서울 마포구 상장회사회관에서 열린 한국중견기업연합회 간담회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

강훈식 민주당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은 최근의 판세 분석과 관련 “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된 439개 여론조사를 전부 취합하면 현재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와의 지지율 차는 플러스마이너스 1% 안쪽의 박빙 구도로 조정되어 있다는 것이 현재 판세에 대한 인식이다”며 “이런 것을 미뤄보면 투표 당일까지 예측하기 어려운 박빙 승부가 전개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강 본부장은 또 “동시에 이번 정국의 최대 승부처는 단일화가 아니라 티비토론이라는 인식이다. 특히 우리 후보(이재명)는 토론을 잘하는 후보란 인식 때문에 가장 큰 위기라고 생각한다”며 “상대 후보는 토론을 못한다는 인식이 워낙 커서 조금만 해도 잘하는데, 우리 후보는 워낙 잘한다고 인식돼 있어서 그게 티비토론의 가장 큰 약점”이라고 내다봤다.

강 본부장은 “그래서 저희는 토론 자체보다 정책에 무게를 두고 진정성 있는 자세로 티비토론을 준비할 계획이다. 향후 선거 전략과 관련해 말하면, 경제와 민생에 더 집중하면서 동시에 정당 혁신을 이끌어가겠다는 자세로 운영하겠다”며 “국민 의제를 우선 순위에 놓는 것이 국가 의제가 돼야 한다고 인식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국민이 체감하고 불안해하는, 국가 위기, 민생 경제 방역을 우선순위에 놓고 활동을 강화하겠다”며 “국민을 최우선으로 하는게 가장 중요한 문제고, 국민이 시급한 의제를 국가 의제로 다뤄야 한다. 책임있고 기민하게 대응하는 모습을 계속 보여드리고 국민께 소구할 예정이다. 민주당 변화를 끊임없이 촉구하고 민당부터 기득권 내려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8일 서울 마포구 상장회사회관에서 열린 한국중견기업연합회 간담회에서 마스크를 고쳐 쓰고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