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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안철수, 이대남·중도층 놓고 ‘제로섬게임’
‘이대남’ 지지율, 尹 33.3%p↑ 安 8.3%p↓[리얼미터]
20대 지지율…尹 15.4%p↑ 安 11.6%p ↓ [KSOI]
중도층 지지율도…尹 9.2%p↑ 安 9.2%p↓ [KSOI]
安 하락세에 이준석 “양비론만 있으니 당연한 결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오른쪽)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동반 상승세를 보이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다시 ‘제로섬 게임’으로 흘러가고 있다. 특히, ‘이대남(20대 남성)’과 중도층 사이에서 윤 후보의 지지율이 급등하고 안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하는 양상이 두드러진다. 최근 안 후보 지지율의 상승세가 윤 후보 지지율 고전에 따른 ‘반사이익’이라는 평가에 힘이 실린다.

17일 발표된 리얼미터(오마이뉴스 의뢰, 지난 9~14일)의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 윤 후보는 40.6%를 기록해 선두를 차지했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36.7%)와 안 후보(12.9%)가 뒤를 이었다. 윤 후보는 전주 대비 6.5%포인트 상승했고 안 후보는 1.8%포인트 상승했다.

눈에 띄는 점은 ‘이대남’ 지지율이다. 20대 남성 유권자층에서 윤 후보는 58.1%를 기록해 전주보다 무려 33.3%포인트 급등했다. 반면, 안 후보는 16.1%를 기록, 같은 기간 동안 8.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날 발표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지난 14~15일) 정례조사도 비슷하다. 전체 지지율에서 각각 41.4%, 9.6%를 기록한 윤 후보와 안 후보는 20대 지지율에서 각각 45.8%, 15.8%를 얻었다. 윤 후보는 전주 대비 15.4%포인트 급등했고, 안 후보는 같은 기간 11.6%포인트 급락했다. 남성 유권자 사이에서도 윤 후보는 45.9%로 한 주동안 10.6%포인트 상승한 반면, 안 후보는 10.2%로 같은 기간 5.1%포인트 하락했다.

중도층 지지율에서도 윤 후보는 전주보다 9.2%포인트 상승한 40.7%, 안 후보는 9.2%포인트 하락한 12.3%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이 같은 양상은 윤 후보가 연일 2030세대 남성과 중도층에 소구력이 높은 정책과 메시지를 내놓은 효과로 풀이된다. 윤 후보는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내분 봉합 직후부터 중도층을 공략한 ‘석열씨의 심쿵약속’, ‘59초 쇼츠’ 등 생활밀착형 공약 시리즈와 2030세대 남성을 겨냥한 ‘병사 월급 200만원’, ‘확률형 아이템 정보 완전공개’ 등의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변수는 ‘김건희 리스크’다. 정치권 일각에선 MBC ‘스트레이트’의 ‘김건희씨 7시간 통화 녹취’ 방송 여파에 따라 윤 후보에게서 지지율이 이탈하면, 안 후보에게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일단 전날 방송분의 경우 ‘결정적 한 방은 없었다’는 평가가 우세하지만, 오는 23일 예고된 2차 방송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야권 단일화 주도권을 둘러싼 신경전도 거세지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 안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한 KSOI의 여론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우리 후보가 선거운동 방식의 대전환을 가져오면서 바람을 일으킨 사이 3등 후보가 한 것은 양비론 밖에 없으니 당연한 결과”라고 비꼬았다. 앞서 이 대표는 수차례 안 후보의 상승세가 윤 후보 지지율 이탈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고 평가절하하기도 했다.

반대로, 안 후보는 같은 날 ‘안일화(안철수로 단일화)’라는 신조어를 띄우며 자신을 중심으로 한 단일화 외에는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그는 대선 전날인 오는 3월 8일까지 단일화를 절대 안 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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