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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경원, ‘김건희 7시간 통화’에 “저급한 정치공작성 녹음”
“대선, 왜 이렇게 저급히 가는지…”
나경원 전 국민의힘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은 17일 윤석열 대선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를 놓고 "일종의 저급한 공작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통령)선거가 왜 이렇게 저급하게 가는지 안타깝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MBC 시사 프로그램 '스트레이트'는 전날 김 씨와 서울의소리 소속 이명수 기자 간의 통화 녹음 파일을 일부 공개했다. 이 내용은 김 씨의 육성 그대로 방송됐다.

나 전 의원은 이에 대해 "일종의 정치 공작성 녹음"이라고 했다.

이어 "공중파인 MBC가 이를 보도했다. 이는 언론의 자유, 공인 검증, 국민의 알 권리를 내세운 일종의 저급한 공작"이라며 "MBC가 한 번 더 보도한다는데, 공중파로 책무를 다시 생각해야 하는 것 아닌지를 지적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후보자 부인이 캠프에 참여했는지, 어떻게 했는지를 (정치권에서)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며 "그런데 녹취록에서는 그런 부분이 잘 안 보인다"며 "그렇게 해석하면 과장된 게 아닌가 한다"고도 했다.

또 "인터뷰도 이렇게 조각 조각내 하는게 과연 맞는가. 적절한가에 대해서도 상당히 납득이 어렵다"고 덧붙였다.

김 씨가 '미투'를 놓고 논란성 발언을 한 데 대해선 "일종의 대화 과정에서, 저쪽(이 씨)와의 대화 중 일종의 호응하는 과정에서 나오지 않았나"라고 했다.

16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 걸린 전광판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7시간 전화 통화' 내용을 다루는 MBC 프로그램 '스트레이트'가 방영되고 있다. [연합]

나 전 의원은 김 씨의 '7시간 통화'가 정치권에 화두에 선 자체에 대해 회의적 입장을 보였다.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전과 4범' 등에 대해선 왜 검증하지 않느냐는 이야기가 있다"며 "이 후보와 관련된 본인 검증, '대장동'등 이런 것을 가리려다보니 비정상적, 가십성 선거운동으로 간다. 선거 운동을 정상화하자는 데 대해 촉구를 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또 "이번 선거는 지금껏 어떻게 보면 굉장히 가십성 기사, 이슈로 몰려가는 형국"이라며 "사실 후보자 본인에 대한 검증, 이런 부분은 어디로 가버리고 후보자 배우자에 대한 각종 의혹으로, 가십성 선거가 언제까지 가야 하는가라는 생각도 한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은 최근 몇몇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로 돌아선 데 대해 "어떻게 보면 까먹었던 것을 이제 찾아가고 있다"며 "이제 (선거 조직이)정상화가 되고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최근에는 후보의 공약과 행보에도 집중이 많이 됐고, 내홍도 가라앉았다"며 상승 이유를 분석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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