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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혜선이 겨우 살려놨더니…요금 인상” 화난 사람들 떠난다
쿠팡플레이 SNL코리아에 출연한 배우 신혜선 [쿠팡플레이 유튜브]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신혜선 너무 웃겨!…볼만하다 했더니 돈을 더 내라구요?”

넷플릭스가 장악한 OTT(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시장에서 최근 크게 선전하던 토종 업체들이 부메랑을 맞았다. 갑작스런 요금 인상으로 애써 모은 이용자들이 이탈하고 있다.

특히 ‘신혜선 효과’를 톡톡히 본 쿠팡플레이의 경우 SNL 코리아가 입소문을 탄 11월 이후 처음으로 상승세가 꺾였다. 웨이브, 티빙, 쿠팡플레이 이용자수 모두를 합쳐도 넷플릭스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가격 인상이 ‘시기상조’가 아니었냐는 우려가 나온다.

15일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주(1월 3일~9일) 쿠팡플레이의 주간활성이용자수(WAU)는 184만6812명으로 전주(197만3044명) 대비 13만명 가량 감소했다.

쿠팡플레이 주간 이용자수 추이.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상승세가 꺾였다. [모바일인덱스 갈무리]

쿠팡플레이는 지난해 공개한 자사 오리지널 콘텐츠 ‘SNL 코리아’로 입소문 타며 매주 상승세를 보여왔다. 신혜선, 주현영 기자 등 출연진들이 화제가 되기 시작한 11월 중순부터 이용자수가 계속 늘었다. 12월 한달 동안 이용자수가 90만명 증가했을 정도다. 하지만 지난주를 기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티빙의 MAU도 전주 대비 9만명 가량 감소했다.

이용자수 감소는 앞서 단행한 가격 인상의 여파로 분석된다. 쿠팡은 지난해 12월 30일부터 와우멤버십 이용료를 기존 2900원서 4900원으로 인상했다. 쿠팡플레이는 와우 멤버십 회원만 시청 가능한 OTT다.

티빙은 이달 1일부터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3000원의 추가 요금을 내야만 자사 오리지널 콘텐츠를 볼 수 있도록 변경했다. 기존에는 디지털 콘텐츠 혜택 중 하나로 티빙 내 방송을 무제한으로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부터 오리지널 콘텐츠가 제외됐다.

SNL코리아에서 김건희 씨를 풍자해 화제가 된 주현영 배우 [쿠팡플레이 갈무리]

토종 OTT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긴 하지만, 여전히 넷플릭스에 비해선 많이 부족하다. 지난달 넷플릭스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1248만명이었다. OTT 중 독보적 1위다. 반면, 같은 달 웨이브는 474만명, 티빙은 417만명, 쿠팡플레이는 359만명이다. 세 플랫폼을 다 합쳐야 넷플릭스와 비슷한 수준이다.

업체들은 늘어난 제작 비용에 따른 요금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용자 사이에선 불만의 목소리가 나올수 밖에 없다. 이제 막 오리지널 콘텐츠 효과가 나타나며 토종 OTT가 성장하고 있었는데, 지나치게 빨리 가격을 올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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