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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태경 “선대위 해체한 尹, 이준석 ‘세대결합론’ 수용…그때부터 문제 풀려”
“‘李 사퇴’ 나온 의총, 천당과 지옥 왔다 갔다”
“洪·劉, 지지자들 ‘원팀’ 압박 커지면 자연스레”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7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전날 극적인 갈등 봉합을 하게 된 계기에 대해 “후보가 선거대책위원회 해체 발언을 하면서 사실상 (이 후보가 주장하던 선거 대전략인) 세대결합론을 받아들인 것이다. 그때부터 문제가 풀리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이 대표는 감정의 골이나 이런 건 부차적이었던 문제고 선거 대전략만 바뀌면 언제든지 같이한다고 했던 것”이라며 “어제 저녁에 갈등이 있었지만 후보가 적극 다 수용을 해서 서로 어깨동무를 한 것”이라고 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5일 선대위의 전면 해체를 선언하고 “의원들에게 자리르 나눠주는 게 아닌 철저한 실무형 선대위 본부를 구성하겠다”며 “실력있는 젊은 실무자들이 선대본부를 끌고 나가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2030세대에게 실망을 줬던 행보를 깊이 반성하고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을 약속드린다”며 거듭 청년의 역할을 강조했다.

하 의원은 “(선대위 해체) 전까지만 해도 (선거 대전략이) 일종의 ‘반문 빅텐트론’ 같은 거였다. 문재인 반대하는 사람은 다 모여라”라며 “그런데 반문 빅텐트론을 하니까 소위 2030(세대)가 굉장히 싫어하는 분들이 여러 명 영입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면서 2030지지율이 추락하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에 후보 측도 본질을 알게 된 것”이라며 “(반문 빅텐트론이) 지지자들마저 내쫓는 선거 전략이었다”고 지적했다.

전날 이 대표 사퇴 결의안이 제기된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대해서는 “천당과 지옥을 왔다 갔다 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마치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 그런 상황처럼 의원들 간에도 굉장히 긴장이 고조됐다”며 “당내 이견이 굉장히 심각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결국 해피엔딩으로 끝나서 가슴이 뿌듯하기도 한데 이제 중요한 것은 앞으로 이런 일이 이제 다시는 발생 안 해야 할 것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극한 대치 끝에 전격 화해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지난 6일 저녁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하 의원은 또,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의 대선 전 합류 가능성에 대해선 “(윤 후보가) 여태까지 실수한 것들을 보면 홍 의원이나 유 전 의원 같은 경우도 후보가 잘못 가고 있다, 부정적으로 봤을 것 아닌가”라며 “이제 제대로 가고 있는 모습을 보이면 지지율도 올라가고 지지자들의 ‘원팀이 돼라’는 압박이 더 강해질 것이다. 그렇게 되면 순조롭게 원팀이 되어 갈 거라고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최근 들어 지지율 상승세를 타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하 의원은 “(안 후보와의 단일화는) 1순위 문제가 아니다”며 “자력으로 승리해야 하고 어차피 국민들은 당선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한테 표를 몰아주게 돼 있다”고 했다.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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