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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분당·평촌 등 1기 신도시 용적률 상향 10만호 공급”…‘새출발’ 지하철 인사도
尹, 이준석 낸 ‘연습문제’ 수용 전격 결단
“밤새 고심 끝 결정…쇄신 의지+대표 존중”
민감도 높은 부동산 공약으로 정책역량 강조
“수도권 1기 신도시 5곳에 10만호 추가 공급”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역 인근에서 시민들을 향해 새해 인사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6일 지하철 여의도역에서 ‘깜짝’ 출근길 인사에 나서며 ‘새출발’을 알렸다. 전날 선거대책위원회를 해체하며 “확실하게 다른 모습으로 국민들께 변화된 윤석열을 보여 드리겠다”고 한데 이은 것이다. 윤 후보가 지하철역 출근길 인사에 나선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지하철역 출근길 인사는 이준석 대표가 제안했던 ‘연습문제’ 중 하나기도 하다. 전날 밤까지만 해도 이 대표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던 윤 후보가 이날 전격적인 결단을 내리면서 이 대표와의 관계 개선 의지를 보여줬다는 평가도 나왔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8시경부터 약 한 시간 동안 여의도역 5번 출구 근처에서 시민들에게 “윤석열입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등의 인사를 건넸다. 당초 윤 후보의 출근길 인사는 사전에 예정되지 않은 일정이었다.

윤석열(왼쪽 두 번째)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당사에서 ‘신도시 재정비’ 정책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한준 전 경기도시공사 사장, 윤 후보, 원희룡 정책총괄본부장, 윤창현 의원.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출근길 인사로 새출발을 알린 윤 후보는 정책 행보에도 속도를 냈다. 경기도 분당, 일산, 평촌, 산본, 중동 등 수도권 1기 신도시 5곳에 10만호를 추가 공급하는 내용을 담은 ‘신도시 재개발’ 정책공약을 직접 발표했다. 출근길 인사에 이은 정책 행보로 ‘쇄신’ 기조를 이어간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특히 대중의 민감도가 높은 부동산 관련 공약으로 정책역량을 강조하는 동시에 분위기 반전을 시도하는 모양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윤석열 정부는 1기 신도시 재정비를 위한 특별법을 만들어 용적률 상향 등 행정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할 방침”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1기 신도시 재정비 사업은 ‘국민이 살고 싶어 하는 동네에 살고 싶은 주택을 충분히 공급해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킨다’는 윤석열 정부 부동산 대책의 틀 안에 있다”며 “드론 택배·자율주행 인프라 갖춘 미래형 주거를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10만호 공급의 근거에 대해서는 “1기 신도시는 평균 용적률 169~226%로 건설됐는데, 토지용도 변경과 종·상향을 통해 용적률을 추가하고 체계적으로 재정비사업을 추진하면 10만 호 이상을 추가공급할 수 있다”며 “이는 3기 신도시 2~3개를 새로 짓는 것과 맞먹는 분량”이라고 설명했다.

또, 기존의 재건축, 리모델링 사업이 세입자에게는 큰 혜택이 없던 점을 고려해 ▷자금 부담 능력이 부족한 고령 가구에게 재정비 기간 중 이주할 주택 제공 ▷세입자들이 재정착할 수 있도록 일반분양분 우선 청약권과 임대주택 입주 기회 제공 등을 추진한다.

재정비 과정에서 이사 수요가 한꺼번에 쏟아져 집값이 들썩이거나 주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1기 이주전용단지를 만드는 등 순환개발을 실시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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