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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단일화’ 압력 커지는데…安측 “기득권 갑질” 尹측 “지지율에 흥분”
단일화 전제 양자대결, 安 41.1% 尹 30.6%
권은희 “양당 단일화 얘기, 기득권 갑질 불과”
“무능, 내로남불 보인 尹과 단일화 이유 없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대선을 약 60여 일 앞둔 시점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면서 ‘야권 단일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단일화를 전제로 한 안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간 양자대결 조사에서 안 후보가 더 높은 지지를 얻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3일 발표된 글로벌리서치(JTBC 의뢰, 지난 1~2일)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를 가정한다면 누가 더 적합한가’를 물어본 결과, 안 후보가 41.1%, 윤 후보가 30.6%의 지지를 얻었다. 오차범위 밖 10.5%포인트 격차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불과 몇 주 전까지만 해도 야권 단일화의 중심은 윤 후보라는 게 당연히 여겨지던 것을 고려하면 주목할 만한 결과다. 연일 국정운영능력과 도덕성 측면에서 차별화를 꾀하며 야권 대안 후보로서의 면모를 강조하고 있는 안 후보의 상승세를 뒷받침하는 셈이다.

그러나 안 후보 측은 이와 관계없이 양당의 ‘단일화 러브콜’을 ‘갑질’로 규정하고 1월 내 야권 1위주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입장이다. 3자 구도를 넘어 윤 후보를 제치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의 양강 구도를 형성하겠다는 구상이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4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양당이 안 후보에게 단일화 얘기를 하는 건 기득권을 이용한 갑질에 불과할 뿐”이라며 “갑질에 국민의당이 응하거나 검토할 이유는 전혀 없고 오히려 갑질에 대해 어떻게 정치개혁을 통해 없앨 수 있을지 그 부분에 대한 답변으로 응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안 후보는 단일화와 관련해서 정치적 셈법으로 본인이 해야겠다고 생각한 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며 “한 후보는 부도덕하고 부패 연루 의혹이 있고, 또 한 후보는 국정운영능력이 의심되는 무능함에다 부인의 허위 이력에 대한 대처 자세로 내로남불을 보여줬다. 이런 후보들과 안 후보가 단일화할 이유는 더더욱 없는 대선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왼쪽)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다만, 안 후보의 상승세는 선거대책위원회 내홍, 실언 등 각종 논란 등을 겪은 윤 후보의 지지율 고전으로 인한 일시적 현상일 뿐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선대위 전면개편에 돌입한 국민의힘의 상황이 정리되면 안 후보에게로 이탈한 표심이 제자리를 찾을 것이란 예측이다.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은 전날 방송 인터뷰에서 “안 후보 지지율이 약간 오르니까 흥분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며 “윤 후보 지지층이 윤 후보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해 잠깐 빠져나가 있는 것이어서 대수롭지 않게 본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안 후보 상승세가) 반사이익이라는 분석에는 동의하지 않고 (국민들이) 윤 후보에 대한 의심과 불안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정권교체 열망에 대한 지지를 안 후보로 옮긴 전략적 판단을 하고 계시다고 본다”고 반박했다.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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