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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계’ 김민전 “저는 尹·安 단일화 가교 아냐…후보가 중심돼야”
“安, 높이 평가하지만 與野 지지기반 넘기 어려워”
“‘대장동 의혹’ 진실 안 나오는 상황서 토론 되겠나”
왼쪽부터 권성동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종합지원총괄본부장,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김민전 공동선대위원장. [국회사진기자단]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김민전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31일 자신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 후보 간 단일화에 역할을 할 것이라는 시각에 대해 “제가 (두 후보 간) 단일화 가교다, 이렇게 얘기 드리긴 어렵다”고 일축했다. 김 위원장은 2012년과 2017년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를 도운 ‘친(親)안철수’ 인사로 꼽힌다.

김 위원장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단일화는 두 후보 간 신뢰가 굉장히 중요하고, 그건 결국 후보가 중심이 될 수밖에 없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7일 국민의힘 중앙선대위에 합류한 김 위원장은 앞서 제18대 대선에선 안 후보 캠프의 정치혁신포럼에서 활동했고 제19대 대선에서 안 후보 선대위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대표적 ‘안철수계’ 인사로 알려진 김 위원장이 국민의힘에 합류하자 정치권 일각에선 단일화를 염두에 둔 영입이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또, 자신이 안 후보의 ‘정치적 멘토’로 언급되는 것을 놓고선 “멘토(라는 표현은) 잘못 알려진 것”이라며 “멘토는 어드바이스(조언)을 주는 입장이고 그동안 (안 후보) 지지자였다. 지금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당이 아닌 국민의힘 선대위에 합류한 계기에 대해선 “(안 후보를) 미래를 볼 수 있는 정치인 가운데 아주 드문 정치인이라고 높이 평가하지만 이번 시대의 정신은 정권교체”라며 “정권교체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고 했다.

그는 “2017년 대선에서 (안 후보가) 굉장히 좋은 입지에 있었음에도 결국 두 정당의 지지기반의 장벽을 넘기 어렵다는 것을 봤다”며 “정권교체 당위성으로 봤을 때 문재인 정권의 민주주의 후퇴에 누가 가장 그것을 막고자 노력했는가,라는 차원에선 결국 윤 후보가 가장 헌신했다”고 말했다.

TV토론 횟수를 놓고 여야가 공방을 벌이는 것과 관련해선 “토론은 단순한 싸움을 하기 위한 장이 아니라 정책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양 후보가 더 좋은 정책을 찾아가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면 토론에 정직하게 임해야 된다”며 “그러나 대장동 사건(을 보면 의혹과 관련된) 두 분이나 사망한 상황인데 성남시의회 조사하자고 하는 것도 다수당이 반대해서 조사도 못 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진실이 나올 수 있으며, 토론이 진실이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어떻게 제대로 되겠느냐는 문제제기가 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특검을 하자, 그럼 토론도 할 수 있지 않겠냐 얘기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이 언급한 대장동 의혹 관계자 두 명은 대장동 개발 사업의 ‘키맨’으로 알려진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과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의미한다. 개발 사업 윗선과의 연결고리로 꼽힌 이들은 최근 연이어 극단적 선택을 했다.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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