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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野 ‘선대위 리스크’ 겪는 새…안철수 ‘정책 행보’로 차별화[정치쫌!]
安, 10일간 5차례 나눠 청년 공약 발표
尹·李·沈에 ‘공적연금 개혁 공동선언’ 제안
“후보들 모여 ‘청년정책 메타버스 토론’ 하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청년 펜타곤 정책-종합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두 정당이 각각 선거대책위원회 쇄신과 구성에 진통을 겪는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정책 행보’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대선 결과를 가를 ‘캐스팅보터’로 꼽히는 청년층을 집중 공략하면서 ‘선대위 몸살’을 겪고 있는 여야 양강 주자와의 차별화에 나선 모습이다.

안 후보는 지난 26일 국회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 발표한 총 5가지의 청년정책을 묶어 ‘펜타곤 청년정책’이라 이름 붙였다. 그는 “펜타곤은 다섯을 뜻하기도 하고, 미국 국방부를 뜻하기도 한다”며 “청년의 생애주기 설계를 지원하며 청년의 삶을 지켜주려는, 다섯 분야의 정책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직접 청년들과 머리를 맞대고 그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문제 5가지를 고르고, 많은 전문가들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했다”며 “문재인 정권이 만든 청년 분노의 시대, 청년 절망의 시대를 끝내고, 대한민국을 ‘청년 기회의 땅’으로 만들겠다는 목표와 비전을 가지고 정책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지난 16일부터 10일간 2호 공약인 청년정책 시리즈를 다섯 차례에 걸쳐 발표했다. 이틀에 한번 꼴로 새로운 공약을 제시한 셈이다. 그가 제시한 공약은 ▷수시 폐지 ▷전역 사병 천만원 사회진출지원금 지급 ▷청년안심주택 50만호 공급 ▷공적연금 개혁 ▷한국형 전일제 초등학교 도입 등이다.

그는 “당선되면 제가 약속한 ‘펜타곤 청년정책’을 인수위원회 차원에서 바로 구체적 로드맵을 만들고, 임기 시작과 동시에 강력하게 밀고 나갈 것”이라며 “한시가 급하다”고 말했다.

같은 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선 예비후보 등록도 마쳤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를 포함해 네 후보 중 유일하게 예비후보 등록을 미뤄뒀던 그가 이를 통해 정책에 대한 진정성을 나타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측은 기자들에게 공지를 통해 “(안 후보의)약속들을 지키고 반드시 실천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여드리기 위해 제20대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했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청년 펜타곤 정책-종합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

여야 대선주자 중 정책 측면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움직임도 눈길을 끈다. 안 후보는 지난 23일 공적연금 개혁 공약을 발표하면서 경쟁주자들에게 ‘공적연금 개혁 공동선언’을 제안했다. 여야 정치권 합의가 전제되지 않으면 추진동력을 얻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26일에도 그는 “여야 대선 후보들에게 ‘공적연금 개혁 공동선언’을 하자고 제안드렸지만, 아직 어느 누구도 답을 하지 않고 있다”며 “비판할 것은 비판하고, 싸울 때 싸우더라도, 연금개혁 같은 국가의 미래를 위한 중차대하고 필수적인 개혁과제는 다 함께 개혁의 공동전선을 펼치자”고 재차 촉구했다.

같은 자리에서 청년정책 대안 경쟁을 위한 대선후보 간 토론을 제안하기도 했다. 자신의 차별점으로 ‘과학’ 분야에서의 전문성을 앞세우는 만큼 메타버스 내에서 진행해 토론에 참여한 청년들과 즉문즉답의 시간을 갖는 방식을 제시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 시대, 과학기술 패권전쟁시대인 지금, 세계 최초의 ‘청년정책 메타버스 토론’은 대한민국의 위상을 한층 더 높일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토론이 이뤄지면 불공정, 주거, 노후, 보육 등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난제들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과 함께 생각해보고 대선후보들의 역량도 따져보는 좋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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