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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취업 보장'…서울대엔 없는 카이스트·포스텍 ‘이 학과’
카이스트·포스텍, 삼성전자 맞손
반도체시스템공학과 신설 나서
'채용전제' 조건에 장학금 등 혜택
'계약학과' 연세대 등 최근 급물살
서울대는 한차례 도입 무산 되기도

[헤경DB]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지난 2006년 성균관대학교를 통해 반도체 산업 인재를 키우겠다고 밝혔던 삼성전자가 이번엔 카이스트·포스텍 과학 영재들을 ‘찜’하고 나섰다. ‘삼성전자 100% 채용’과 ‘전원 특별장학금’을 조건으로 내세운 반도체 특과 학과를 설립하면서다.

삼성전자는 25일 오후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채용조건형 계약학과인 반도체시스템공학과 설립 협약을 체결했다.

[헤럴드DB]

반도체시스템공학과 소속으로는 2023년부터 2026년까지 매년 100명 내외 신입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내년과 2023년은 KAIST 새내기 과정 학부생 가운데 각각 50명씩을 선발한다. 2학년 진학 시점에 반도체시스템공학과로 진입하는 시스템이다.

학생 전원에게는 특별장학금을 지급하는 특전이 주어진다. 교육과정은 반도체 시스템 기초·심화, 현장 체험, 실습 등 실무와 직결되는 내용들로 구성했다. 삼성전자 견학과 인턴십, 공동 워크숍 등 활동을 통해 현장 적응력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차세대 융합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강의와 실험, 양방향 토론을 결합한 새로운 유형의 수업으로 인문·사회 교육도 병행한다.

포항공과대학교(POSTECH)[로고]

지난 24일에는 포항공과대학교(POSTECH)도 채용조건형 계약학과인 ‘반도체공학과’가 신설됐다고 발표했다. 포스텍 역시 최근 삼성전자와 ‘반도체 인력 양성 협약’을 맺고 해당 학과를 신설했다. 신입생 정원은 40명으로, 2023학년도부터 5년 간 200명의 졸업생을 배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100%채용’을 조건으로 내세운 계약학과는 2006년 개설된 성균관대가 반도체시스템공학과가 시초다. 삼성전자를 주축으로 최근 몇년새 서울대와 일부 과학기술 학부과정에 동일한 시스템이 도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서울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내 본관 모습. 김지헌 기자/raw@heraldcorp.com

앞서 연세대도 2021학년도 삼성전자 100%채용조건형 시스템반도체공학과를 신설하며 인재 육성에 뛰어들었다. 입학 시 1~2학년 등록금과 1학년 기숙사비 전액을 지원한다. 2학년2학기 이후 삼성장학생에 선발된 학생들은 3~4학년 등록금을 지원받는다. 4학년2학기 재학 중 삼성전자에서 실시하는 기술 면접을 통과한 삼성장학생은 등록금 전액을 지원받으며 석사로 진학할 기회도 얻는다.

한편 포스텍과 카이스트와 함께 ‘설포카’(서울대·포스텍·카이스트)로 묶이는 서울대는 과거 계약학과 신설이 2019년 한차례 무산됐다. 채용을 전제로 한 반도체 계약학과가 서울대의 교육이념에 맞지 않는다는 학내 부정 여론에 부닥치면서다. 이에 서울대 공대는 지난해 인공지능반도체공학 연합전공을 개설하는 우회로를 택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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