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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드코로나’ 기대로 강남·홍대·이태원 들썩…‘핼러윈 방역’ 비상
지난 8월 서울 마포구 홍대클럽거리에서 일부 클럽이 문을 열고 영업하고 있는 모습. 강승연 기자

[헤럴드경제] 단계적 일상회복인 ‘위드 코로나’로의 방역체계 전환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달 말 ‘핼러윈 데이’(10월31일)까지 겹치면서 서울 번화가의 대형 클럽들이 들썩이고 있다. 하지만 클럽은 다수의 사람이 밀집하는 공간 특성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방역 우려도 커지고 있다.

24일 강남역 인근에 있는 A클럽의 영업 직원들은 “이르면 11월 첫째 주에 오픈할 수도 있다”며 “곧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겠다”고 예고했다.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B클럽도 내년 초 2호점을 낼 계획이라고 최근 공지하며 영업 재개에 시동을 걸고 있다.

클럽들은 지난 7월부터 나이트·헌팅포차·감성주점 등과 함께 영업이 전면 금지돼왔다. A클럽 직원은 “다시 문을 연다는 말이 나오니 문의를 하는 손님들이 여럿 있다”면서 “아직 입금을 받진 않았지만 이미 어느 정도 인원을 모아 11월에 자리를 예약한 분들도 있다”고 귀띔했다.

전문가들은 클럽이 코로나19 감염이 쉬운 ‘3밀(密·밀집 밀접 밀폐)’의 환경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방역체계 전환이 가장 마지막에 검토돼야 할 업종이라고 지적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클럽은 고위험시설 중 방역 지침을 지키기 가장 어려운 장소 중 하나”라며 “만약 방역 규제 완화를 하더라도 접종완료자에 한해 출입하게 하고 영업시간과 입장 인원을 제한하는 식으로 천천히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당장 핼러윈 데이가 끼어있는 10월 마지막 주 주말부터 방역체계 전환이 가져올 해방감이 폭발해 이태원과 홍대 등지에도 젊은 층이 몰려들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이태원은 지난해 5월 클럽발 집단감염 이후 타격을 입어 많은 가게가 문을 닫았지만, 유흥시설로 분류되지 않는 라운지나 바, 펍 등은 일찌감치 핼러윈 소품으로 가게를 꾸미고 SNS를 통한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정부는 서울에서 외국인이나 젊은 층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이태원·홍대·강남역·서초역 등에 있는 주점과 유흥시설을 대상으로 이달 27일부터 내달 2일까지 야간 집중점검을 할 방침이다.

이태원 상인들이 결성한 민간단체인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는 지난해 핼러윈 당일 해밀톤호텔 뒤편 세계음식 거리에 설치했던 방역 게이트를 다시 설치하고 이달 29일부터 31일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특구연합회 관계자는 “코로나 위기가 심각했던 작년에도 예상보다 사람들이 많았다”며 “올해는 인파가 더 몰릴 것 같아 만반의 대비를 하려 한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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