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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리안 슈퍼위크’ 임성재·고진영, 韓 PGA 20승·LPGA 199승 찍었다
임성재,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우승
고진영, 파운더스컵 2연패 달성
임성재, 고진영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임성재(23)와 고진영(26)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동반우승의 쾌거를 일구며 세계 최고무대서 ‘코리안 슈퍼위크’를 완성했다. 한국 국적의 남녀 선수들이 PGA와 LPGA 투어 대회서 같은날 우승컵을 들어올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임성재는 11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PC 서머린(파71)에서 열린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최종라운드서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몰아치는 완벽한 플레이로 최종합계 24언더파 260타를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다. 2020년 3월 혼다 클래식 이후 1년 7개월 만의 통산 2승째다.

이에 앞서 고진영은 같은 날 미국 뉴저지주 웨스트 콜드웰의 마운틴 리지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8언더파 266타로 우승했다. 시즌 3승째이자 통산 10승째다. LPGA 투어에서 두자릿수 승수를 기록한 한국 선수는 박세리(25승), 박인비(21승), 김세영(12승), 신지애(11승)에 이어 고진영이 5번째다.

임성재의 우승으로 한국 남자골프는 PGA 투어에서 통산 20승 고지를 밟았다. 2002년 5월 최경주(51)가 컴팩 클래식에서 처음 우승한 이후 2011년 5월 역시 최경주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10승째였고, 이번 임성재가 20승 이정표를 세웠다.

또 여자골프는 고진영의 우승으로 LPGA 투어 통산 199승째를 기록했다. 다음 대회는 21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다. 국내에서 200승 돌파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PGA 투어 100번째 출전 대회서 우승한 임성재는 "첫 우승 뒤 두 번째 우승이 찾아올 것인지 생각이 많았고 어려웠다. 하지만 인내하고 기다렸고 이렇게 우승하게 돼 기쁘다"고 했다.

이어 "어제 3라운드와 달리 오늘 바람이 없어 경기하기에 편했다. 드라이버나 아이언, 퍼터가 중요할 때 잘 돼서 우승할 수 있었다"며 "새벽에 한국에서도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감사드린다. 두번째 우승으로 좋은 선물을 드렸는데 세 번째 우승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고진영이 파운더스컵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뒤 우승컵을 잡고 환하게 웃고 있다. [AP]

고진영은 우승 후 인터뷰에서 "정말 기쁘다. 지난주 너무 아쉬웠던 경기(숍라이트 클래식 공동 2위)를 했기 때문에 이를 잘 극복하고 이겨낼 수 있을까 부담이 많았는데 훌륭한 경기를 했던 것 같다"고 기뻐했다.

이어 "오늘 우승하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고, 타이틀을 방어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또 60대 타수를 치면 소렌스탐과 타이를 이룬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코스에서 많은 압박을 받았지만 침착하게 하려고 노력했다. 압박이 있을 때 경기를 하면 집중하기 좋은 것 같다. 그래서 오늘 플레이를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고 만족한다"고 했다..

고진영은 "소렌스탐은 내게 많은 영감을 준다. 그는 수많은 기록을 세웠고, 그 길을 따라가고 싶다"며 "BMW 챔피언십에서 소렌스탐의 기록을 깰 기회가 있는데, BMW 챔피언십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기록경신 도전 의지도 밝혔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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