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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연승 도전’ 함정우 “이번주도 ‘여친 퍼터’로…출발 좋다”
제네시스 챔피언십 1R 공동 6위
2주 연속 우승 도전…“기회 온 것같다”
우승 턱으로 피자트럭 불러 ‘눈길’
함정우 [KPGA 제공]

[헤럴드경제(인천)=조범자 기자] “그동안 잭니클라우스 코스에서 성적이 안나왔는데 이번에는 좀 기회가 오는 것같아요. 남은 사흘 열심히 쳐서 2연승 도전해봐야죠.”

남자골프 간판스타 함정우(27)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주 연속 우승을 향해 힘찬 출발을 했다.

함정우는 7일 인천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에서 개막된 제네시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낚으며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이날 코스레코드로 단독선두에 나선 고군택(10언더파)과는 6타차 공동 6위다.

지난 3일 끝난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2년5개월 만에 투어 통산 2승째를 거둔 함정우는 기세를 몰아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당찬 각오를 보였다.

함정우는 경기 후 “오늘은 내가 생각했던 코스와 좀 달랐다. 잭니클라우스에서 성적이 계속 안좋았는데 오늘은 쉽게 플레이 됐다. 좋은 스코어로 마쳐서 기분이 좋다”고 만족스러워 했다.

함정우는 데뷔 첫승을 따내며 상금왕까지 바라봤던 2019년 시즌 최종전인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39위를 기록하며 상금 2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이 대회서도 공동 52위로 부진했다.

함정우는 “선두와 6타차이지만 남은 사흘간 2타씩만 줄여도 동타다”고 웃으며 “오늘 선수들 스코어가 좋아서 2라운드부터 어떻게 세팅할지 모르겠지만 그에 맞게 잘 공략해서 치겠다”고 했다.

이어 “이런 코스에서 잘하면 진짜 실력을 인정받는 것같다. 잘 치고 싶다”며 “첫날 톱10으로 마쳤으니 이번엔 좀 기회가 온 것같다. 지난주 우승의 기세를 이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했다.

함정우가 우승하면 서요섭·박상현과 함께 2승으로 다승 공동선두에 오르며, 우승상금 3억원을 더해 김주형을 제치고 상금 1위로 올라선다. 함정우는 현재 대상 3위, 상금 5위(4억1439만원)에 올라 있다.

함정우는 이날도 ‘여친 퍼터’를 들고 나왔다. 지난주 동갑내기 여자친구이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강예린의 퍼터를 들고 나와 우승해 화제가 된 그 퍼터다.

함정우는 “우승 퍼터니까 일단 계속 쓰고 있다. 약발 떨어질 때까지 쓰고, 조금 안된다 싶으면 다시 바꾸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함정우 [KPGA 제공]

한편 함정우는 이날 동료 선수들에게 특별한 우승 턱을 쏴 눈길을 끌었다.

대회장 1번홀 입구와 선수·캐디 라운지에 피자 트럭을 불러 동료 선수와 캐디, 대회 관계자들에 피자와 콜라를 대접했다. 보통 우승한 선수들은 다음 대회에 떡을 돌리는 게 전통처럼 됐는데 함정우는 색다른 걸 준비하고 싶었단다. 트럭에는 ‘함정우가 쏜다!’는 문구와 함께 사진이 크게 걸려 있었다.

함정우는 “좀 새로운 걸 해보고 싶었다. 떡 대신 피자를 하면 어떨까 생각을 하다가 매니지먼트사와 피자 트럭을 하기로 했다. 선수들 반응이 너무 좋았다. 칭찬많이 받았다”고 활짝 웃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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