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이낙연 "대장동이 호재?" 이재명 "내 성과 실력 홍보할 기회"
5일 민주당 대선경선 마지막 TV토론회서 맞붙어
5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OBS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토론회에 참석한 이낙연(왼쪽부터), 추미애, 이재명, 박용진 후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마지막 TV토론회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대장동 사건에 대한 해석을 놓고 강하게 부딪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OBS에서 방송된 제 13차 민주당 대선 경선 토론회에서 "지난번 토론회 때 이재명, 추미애 후보는 이것이 민주당에 '호재'라고 답변해 제가 놀랐다"며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 분노와 상실감이 우리 쪽에 조금 더 많이 향해있는 것으로 느껴지는데 국민들 앞에서 호재라고 말할 수 있을까. 어떤 생각이었느냐"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이낙연 후보께서는 제 문제만 들여다 보시니까 그런 것 같다. 이 사건을 통해 국민의힘이 부정하고 토지 투기 하고 국민들 가난하게 만들었다는 게 알려졌다"며 "이재명이 그래도 국민의힘의 극렬한 방해를 뚫고 제도적 한계 속에서도 5000억이라도 환수했다는 그것을 성과로 인정해줄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이렇게 노력한 단체장이 어디 있느냐. 어떻게든 환수해서 시민들에게 돌려 주려고 하고 성남시 빚도 갚았다"며 "제 성과와 실력을 홍보할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두 사람의 신경전은 계속 이어졌다.

이 전 대표가 "바로 엊그제는 (이 지사가) 국민 상심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씀했다. 제가 당시 성남시장이고 이재명 후보같은 결정 했다면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겠다고 했으면 모를까, 호재라고는 안 했을 것 같다. 감수성의 차이인 것 같다"고 꼬집자, 이 지사는 "제가 이 사업을 잘못했다는 책임이 아니고, 제도적 한계, 정치적 압박 통해서 민간업자들한테 어떻게든 100% 개발이익 주려다가 제가 해서 절반 환수했는데 그래도 나머지 갖고 도둑잔치 하는, 그래서 국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에 대해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유감스럽단 말씀을 드린 것"이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이 지사는 특히 "(사업 구조가 설계된) 2015년은 부동산 불경기 때고 집값 떨어져서 난리일 때"라며 "그때 예상이익의 70%를 확정이익으로 환수했기 때문에 나머지 1800억 정도를 업자가 갖기로 돼있었는데 2018년부터 이 전 대표가 총리할 때 집값이 폭등해서 그것 때문에 개발업자 이익이 3000~4000억씩 늘어난 것"라고 역공을 폈다.

아울러 "이 전 대표는 민주당 소속 아니냐"며 "이 사건은 국민의힘이 (공공개발을) 막았고 민간개발업자 끼고 부당한 이익을 취한 게 핵심인데 그 얘긴 안하시고 자꾸 내부에다가 문제제기 하시니까 답답하긴 하다"고 꼬집기도 했다.

그러자 이 전 대표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구속과 이 지사의 유감 표명을 언급하며 "(이 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SNS에 '저는 병원장을 야단치거나 보건소장에게 떠넘기지 않고 100% 제가 다 책임진다. 제가 성남시 최종 책임자이니까요'라고 했다"며 "이번 것하고 좀 다르지 않는가하는 생각 든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지사는 "성남시정에 대해서 경기도지사로서 무한책임을 져야하기 때문에 직원들 개인 일탈까지도 책임져야 한다"면서 "거기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지금 아직 실상이 완벽히 드러난 게 아니기 때문에 과정을 지켜보자 말씀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badhone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