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北, 9월에만 5번 미사일 발사…美 “유엔 결의 반복 위반 우려”
北, 신형 지대공 ‘반항공미사일’ 신기술 검증
블링컨 “北 유엔 안보리 결의 반복 위반 우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전날 새로 개발한 반항공미사일 시험발사를 실시했다고 1일 보도했다. 노동신문이 공개한 반항공미사일 시험발사 장면. [헤럴드DB]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연일 새로운 무기체계 시험을 감행하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일 “국방과학원은 9월 30일 새로 개발한 반항공미사일의 종합적 전투 성능과 함께 발사대, 탐지기, 전투종합지휘차의 운용 실용성을 확증하는 데 목적을 두고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이번에 시험발사한 반항공미사일은 지난 1월 제8차 노동당 당대회 계기 열병식 때 공개한 지대공미사일로 추정된다.

국방과학원은 이번 시험발사를 통해 미사일 동체와 탄두에 가변날개를 달아 안정성과 기동성을 높인 ‘쌍타조종기술’과 미사일 추진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2중 임펄스 비행 발동기(펄스 모터)’ 등 새로운 기술을 검증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지난달에만 5차례에 걸쳐 미사일을 쏘아 올렸다.

지난 9월 11일과 12일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시작으로 15일 철도기동미사일연대의 열차 단거리 탄도미사일, 28일 극초음속미사일 ‘화성-8형’, 그리고 30일 신형 반항공미사일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9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국가방위력을 강화하는 것은 주권국가의 최우선적인 권리”라며 “조선반도 지역의 불안정한 군사적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적대세력들의 군사적 준동을 철저히 억제할 수 있는 위력한 새 무기체계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은 여전히 대화와 외교를 통한 해결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북한을 향한 경고 메시지의 수위가 점차 높아가는 모양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30일(현지시간) 북한의 잇단 미사일 시험발사와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반복적 위반에 대해 우려한다”며 “이는 불안정성과 위험 가능성을 더 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이 북한의 현존 미사일방어(MD) 체계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극초음속미사일 ‘화성-8형’ 시험발사에 따라 영국, 프랑스와 함께 유엔 안보리 회의 소집을 요청한 것도 미묘한 대목이다.

미국은 그동안 북한의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인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때마다 북한을 자극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안보리 회의 소집에선 한발 물러났고 주로 유럽 국가들이 회의를 요청하는 형태였다.

성김 미 대북특별대표도 30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가진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북핵수석대표 회동 뒤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표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면서 “이번 발사는 유엔 안보리 여러 결의 위반이며 이웃 국가들과 국제사회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미국은 외교와 대화를 통한 해결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성김 대표는 “우리는 미국과 동맹국들의 안보를 증진하는 가시적 진전을 이루기 위해 북한과 외교에서 ‘조율된 실용적 접근’을 하고 있다”며 대북 인도적 지원 방침도 재확인했다.

shindw@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