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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사’ BTS 열정페이 논란…靑 “항공·체류비 사후정산 완료”
문재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각) 뉴욕 유엔본부 총회장에서 열린 제2차 SDG Moment(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회의) 개회식 참석에 앞서 그룹 BTS(방탄소년단)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정부가 대통령 특별사절단(특사) 자격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출장에 동행한 그룹 방탄소년단(BTS)에게 항공료와 숙박비 등 여비를 전혀 지급하지 않았다는 보도와 관련해 청와대가 사후 정산을 마쳤다고 반박했다.

30일 한 매체는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이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유엔총회 참석 관련 지출 비용 내역’을 인용해 문화체육관광부가 BTS에게 초청비나 여비를 지급하지 않았다며 이른바 ‘열정페이’ 논란에 불을 지폈다.

논란이 일자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BTS의 항공비와 체류비 일부를 사후정산 형식으로 지급하기로 하이브(BTS의 소속사)와 사전에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사후정산 방식을 취하다 보니 외교부가 조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는 경비 지급 내역이 표시되지 않았지만, 귀국 후 지급을 완료했다는 것이다.

관계자는 이어 “청와대는 BTS의 특사 활동에 깊이 감사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과 그룹 BTS(방탄소년단)가 21일 오후(현지시각) 뉴욕 주유엔대표부에서 미국 ABC 방송과 인터뷰에 앞서 환담하고 있다. [연합]

앞서 BTS는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지난 18일 인천공항을 출발해 2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6차 UN 총회에 참석해 ‘지속가능발전목표(SDG) 모멘트’ 개회 세션 연설 및 UN 인터뷰를 진행했고, 이후 김정숙 여사를 따라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행사에 참석했다. 21일엔 문 대통령과 미국 ABC 방송 인터뷰를, 22일엔 황희 문체부 장관과 뉴욕한국문화원 방문 일정을 소화했다.

BTS 멤버들은 ABC 방송 인터뷰에서 “(UN에서) 스피치와 퍼포먼스를 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특사 임명장을 받고 대통령과 함께 뉴욕에서 뉴스를 하고 있다는 게 시간이 멈췄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소감을 전한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UN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한 김정숙 여사가 20일(현지시각)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미래문화특사인 그룹 BTS(방탄소년단)와 한국실을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울러 UN연설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기후변화 대응, 코로나19 대유행 종식을 위한 백신의 중요성 등을 거듭 강조했다.

BTS 멤버 RM은 “작은 차이가 결과적으로 큰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다”며 “저희도 이 (기후)변화가 위기란 것을 인지한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이것이 변화 단계가 아니라 위기 단계라는 것을 많은 사람이 인지하는 게 첫 번째”라고 말했다. BTS 멤버 진은 “저희 모두 백신을 맞았다”면서 “이전에 없었던 새로운 것이니 두렵고 무서운 게 당연하다고 공감을 하지만, 계속 두려워한다면 앞으로의 발전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래문화특사인 그룹 BTS(방탄소년단)가 20일(현지시각)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김정숙 여사의 방문 인사말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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