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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고사직’ 조롱에…이준석 “이재명, 위선 가면 확 찢어놓겠다”
거칠어지는 與野 ‘대장동’ 공방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에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에 대한 현지 조사에 나서 현지 주민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29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권고사직, 김기현 원내대표는 남극에 있는 섬에 위리안치(圍籬安置)시키도록 하겠다"고 했다.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화천대유 의혹)’에서 근 6년을 일한 후 퇴직금으로 50억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곽상도 의원 아들 건을 놓고 맹폭을 가한 것이다. 이 대표는 "저는 이 지사의 추악한 가면을 확 찢어놓겠다"고 맞받았다.

이 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보훈회관에서 열린 '개발이익 환수제도 문제와 개선방안에 대한 긴급 토론회'에서 "이 대표는 국민을 속인 죄를 물어 권고사직하도록 하겠다"며 "김 원내대표는 권고사직에 더해 남극 지점, 남극에 있는 섬에 위리안치시키도록 하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중앙보훈회관에서 열린 개발이익 환수제도의 문제와 개선방안에 대한 긴급토론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

이 지사는 "곽 의원의 자녀가 250만원 월급을 받다가 6년 일하고 퇴직금으로 50억원을 받았는데, 이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음에도 '이재명의 작품'이라고 거짓말을 해 국민을 속였다"며 "이는 저에 대한 범죄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혹시 들어봤는지 모르겠지만 '이재명 만물창조설'이란 게 있다"며 "요즘 유행인데 무엇이든 '이재명이 다 했다. 뭐든 이재명이 몸통이다'라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게 트위터 등에서 일부 상태가 ‘좀 그런’ 사람 사이에서 횡행하더니 팬데믹이 유행해서 그런지 국민의힘으로 옮아 국민의힘에서 ‘만물 이재명 창조설’을 읊조린다"고 비꼬았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일부 캡처]

이 대표는 이 지사의 이 같은 발언을 다룬 기사를 페이스북에 공유한 후 "(이 지사가) 난사를 시작했다"며 "대장동 설계자를 자처하더니 마음이 급해졌나 보다"고 했다.

나아가 "이 지사가 입이 험한 것은 주지의 사실인데 저는 비례의 원칙으로만 대응하겠다"며 "저는 이 지사의 추악한 가면을 확 찢어놓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대권주자 사이에서 이 지사의 발언에 발끈하는 반응이 나왔다.

유승민 전 의원 캠프의 권성주 대변인은 "'이재명 아수라 게이트'로 불리는 희대의 토건·법조 마피아의 한탕극을 설계한 장본인이 부끄럽지 않느냐"며 "이 지사가 김 원내대표까지 소환해 위리안치를 운운할 자신이 있다면 당장 특검을 수용하라"고 일갈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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