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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인영, 北 극초음속미사일 발사 속 “대화 시작해야할 시점”
29일 출국…내달 4일까지 독일·벨기에·스웨덴 방문
“종전선언으로 신뢰 형성한다면 실질적 조치 가능”
독일 통일행사 참석 등 유럽 순방에 나서는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29일 출국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금 시점에서 북한과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29일 북한의 남북정상회담 거론과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 등 한반도정세가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지금이 대화를 시작해야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이날 유럽 순방 출국길에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남북대화 재개와 남북관계 복원을 위한 해법으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남북 교류·협력 발전의 동시 병행을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장관은 “세 가지가 동시적으로 작동하면서 풀어가야 된다”며 “한반도 비핵화 문제, 평화구조를 정착시키는 평화체제 문제, 그 다음 남북 교류와 협력을 복원하고 발전시키는 문제를 같이 풀어야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그러려면 우선 대화의 과정에서, 대화의 마당에서 서로 만날 수 있어야 한다”며 “남북, 북미, 남북미, 또 필요하다면 관련국들이 만나 이런 문제들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얘기하고 해법을 찾아나가는 지혜를 발휘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또 “진전을 위한 대화를 지금 시점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남북정상회담 거론에 이은 극초음속미사일 ‘화성-8형’ 시험발사와 관련해선 “두 측면 중 어느 한 측면에 대해 예단하지 않고 우리가 그동안 해왔던 노력을 기울이고 의연하고 차분하게 대응해나갈 것”이라며 “그런 과정에서 어떤 경우라도 서로 연락채널, 통신선을 복원하는 것은 선후의 문제나 조건의 문제가 아닌 차원에서 매우 중요하고 꼭 필요한 조치”라고 밝혔다.

정부가 북한의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를 ‘도발’로 규정하지 않고 유감만 표명한 데 대해선 “정부는 매우 신속하고 분명하게 유감의 뜻을 표명했고 문재인 대통령도 종합적으로 면밀하게 대응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는데 적절한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북한을 대화와 협력의 과정으로 나올 수 있도록 일관된 노력을 해나갈 것”이라면서 “통일부는 한반도의 군사적 행위들이 잦아지면서 긴장이 고조되는 것보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화와 협력의 마당들이 만들어지고 남북관계·북미관계 발전과 개선이 바람직하기 때문에 그런 것을 위해 일관된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이 장관은 문 대통령이 제안한 종전선언과 관련 “정부는 종전선언이 평화의 입구고 비핵화 촉진제로서 매우 의미 있는 조치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을 계속 가져왔다”며 “문 대통령 임기 내에 종전선언을 실질적으로 성취해내는 과정까지 나아가는 것이고, 그런 의지를 담은 과정으로 이해해달라”고 밝혔다.

특히 “(종전선언이) 비핵화 협상을 촉진해낼 수 있는 굉장히 중요한 신뢰를 형성할 수 있다면 가치를 넘어 매우 실질적이고 실용적인 조치일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유럽 순방 계기 대북메시지 발신 여부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할 일과 통일부 장관이 하는 일은 구분될 테니 제가 직접 언급할 일은 없는 것 같다”면서도 “다만 어떤 과정에서건 어떤 시간에서건 제가 만나는 나라의 관계자들과 남북관계와 북미관계 개선, 또 남북미 관계 발전을 위해 필요한 협조를 구하고 역할도 주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이날부터 내달 4일까지 독일 연방상원·하원의장 공식초청으로 독일통일 31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는 등 독일과 벨기에, 스웨덴을 방문할 예정이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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