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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지않아 볼 수 있길”...‘인싸 이명박’의 옥중편지
[수험생 온라인 커뮤니티 ‘오르비’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한 누리꾼이 수감 중인 이명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편지를 받았다고 주장해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28일 수험생 온라인 커뮤니티 ‘오르비’에는 ‘이명박 대통령한테 별명 알려드렸는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요새 인터넷에서 예전 외교행보 때문에 (이 전 대통령이) ‘인싸(insider·주변 사람들과 잘 어울려 인기가 많은 사람)’로 불린다고 설명해드렸는데 답장에서 바로 써먹으셨다”면서 이 전 대통령의 서명이 담긴 자필 편지 한 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이 전 대통령의 옥중 편지에는 “보내준 글이 큰 위안이 되고 무척 반가웠다. 머지않아 만나볼 수 있기를 고대한다”며 “어려운 시기에 건투하기 바란다. 나는 나라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편지 말미엔 글쓴이의 주장대로 ‘이명박’이라는 서명 앞에 ‘인싸’라는 단어가 함께 적혀있다. 스스로를 여러 사람과 잘 어울리고 인기가 많은 ‘인싸’로 칭한 유머가 엿보인다. 다만 안양교도소에 수감 중인 이 전 대통령의 편지 발신자 주소가 ‘안양우체국 사서함’이라고 적혀있지만, 해당 편지가 이 전 대통령이 직접 작성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 2월 서울대학교병원에서 퇴원해 안양교도소로 향하는 모습. [연합]

한편 앞서 지난 3월부터 이달 초까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 전 대통령으로부터 편지를 받았다는 지지자의 글이 꾸준히 올라와 관심을 모았다.

가장 최근인 지난 13일 이 전 대통령은 ‘사인 1장 보내달라’는 지지자의 편지에 “뜻한 것이 이루어지기 바란다. 나도 하나님께 기도하겠다”는 내용의 답장을 서명을 담아 보냈다.

지난 6월엔 자신에게 편지를 보낸 고려대 후배에게 “무엇보다 이 나라가 이렇게 되었는지 너무 안타깝다”며 “일으켜 세우는 데는 시간이 걸리지만, 무너뜨리는 것은 순식간이라는 것을 우리 눈으로 보고 있다”고 답장했다.

지난 3월에도 대통령 후보 시절 명함과 응원 편지를 보낸 한 학생에게 “격려의 글을 받고 고마웠다. 나 자신이 부족한 점이 많지만 평생 열심히 정직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한다”고 썼다. 당시 이 전 대통령 측은 “접견을 갔더니 어떤 학생이 편지를 보내와 당신(이 전 대통령)이 답장했다는 말씀을 하셨다”면서 그가 지지자로부터 받은 편지에 대부분 답장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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