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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닝 대박, 코로나 대유행, 자영업자 대분노 혼돈의 9월말
“거시 보다는 미시경제의 지혜 필요한때”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3분기 역대 최고의 매출, 현대차는 역대 최고의 신차브랜드 사전판매신기록을 예고하고 있지만, 자영업자들은 역대 최악의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코로나 일일 확진자수는 역대 최다인데, 중증환자수는 오히려 줄고, OECD 내 백신접종률 순위는 최상위권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여느때 같았으면 취소했을 오프라인 이벤트(인원제한)가 대체로 예정 대로 진행된다.

혼돈의 연속이다. 내주 정부와 민간의 달력을 보면 혼돈의 실체를 파악하고 지혜를 발휘하기 위한 분석과 대화의 시간들이 많다.

시거든 떫지나 말지 라는 말이 있는데, 지금은 달고 떫은 둥근 세모 같은 혼돈이 지속되고 있다. 누가 답답한 마음을 후련하게 해줄까. 빌딩 세척용역직원들이 26일 가을 대청소를 하고 있다. [연합]

산업활동, 소비자·기업 체감경기 관련 최신 지표 등이 발표되는데, 코로나 4차 유행으로 생산·소비와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얼마나 위축됐을지 주목된다. 통계청은 30일 '8월 산업활동동향'을 내놓는다. 7월 통계에서는 서비스업 생산이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생산과 소비가 나란히 감소한 바 있다.

전반적으로 경기가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가 있지만 자영업자들이 다수 포진한 업종을 중심으로 충격이 점차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기획재정부는 27일 상생소비지원금(신용카드 캐시백) 정책의 세부 시행 방안을 공개한다. 카드 캐시백은 개인이 신용·체크카드(법인카드 제외)를 올해 2분기(4∼6월) 월평균 카드 사용액보다 3% 이상 많이 쓰면 초과분의 10%를 1인당 월 10만원까지 현금성 카드포인트로 돌려주는 정책이다. 환급받은 카드포인트는 별다른 사용처 제약 없이 현금처럼 쓸 수 있다. 정부는 오는 10월 소비분부터 카드 캐시백을 적용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한국은행은 28일 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앞서 8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2.5로 7월보다 0.7포인트(p) 낮아졌다. 코로나 4차 유행과 함께 7월 7.1%포인트 급락한 뒤 두 달 연속 하락했는데, 9월 추석 상여금과 연휴 등의 영향으로 소비 심리가 조금이라도 회복됐을지가 관심사다.

30일에는 9월 기업경기실사 지수(BSI)가 나온다. 8월의 경우 코로나19 재확산 타격과 휴가 특수 효과가 겹쳐 모든 산업의 업황 실적 BSI(87)가 2개월째 제자리에 머물렀다.

금융당국은 다음주에도 가계부채 관리 추가 대책을 준비하고, 소상공인 대출 만기연장·상환유예 3차 연장에 따른 후속 대책을 논의한다.

28일 정책금융기관장 간담회에서는 만기연장·상환유예 관련 유동성 확대 지원, 혁신금융·뉴딜금융·탄소중립 등 미래 혁신성장 지원, 정책모기지와 취약차주 지원 방안이 점검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고승범 금융위원장,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30일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만난다.

이들 재정·통화·금융정책 수장들은 회의에서 가계부채, 부동산 등 자산시장 변동성 관리, 취약계층 금융지원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은 거시보다는 미시가 중요해 보인다. 고위험군에 백신을 접종하고, 타겟 치료제를 꼭 필요한 사람에게 먼저 투여하는 방식이다. 죽어가는 사람들을 살리는게 경제나, 방역이나 급선무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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