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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뛰는 은행, 나는 보험사...대출 금리 한 달 새 1%P 급등
주담대 2% 실종...최고 6.02%
우량차주 우대금리 폭도 줄여

보험사들이 대출 풍선효과를 차단하기 위해 한 달 만에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최고 1%포인트나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보다 훨씬 가파른 상승세다.

24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의 분할상환방식 주담대 금리(변동금리)는 이달 기준 3.11~4.71%(신용등급별 상이)로 집계됐다. 지난달 2.81~4.71%보다 최저금리 기준으로 무려 0.3%포인트 올랐다. 고정금리 상품도 2.91~4.71%로 8월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우량차주에 대한 우대금리 폭을 줄인 결과다.

취약차주의 대출 금리에 손을 댄 곳도 있었다. 교보생명은 최고금리를 8월 3.72%에서 9월 4.79%로 1.07%포인트나 올렸다. 신한라이프도 2.73~3.5%에서 3.10~3.82%로 최저·최고금리 모두 각 0.3%포인트가량 올랐다.

불과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주담대 금리에 큰 변화가 없었다. 한화생명은 최저금리를 1월 2.87%에서 6월 2.73%로 되려 낮추기도 했다. 삼성생명의 경우 금리를 올리긴 했지만 5개월 간 0.3%포인트 내외를 올렸을 뿐이다.

급격한 금리 상승은 8월부터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삼성생명은 주담대 최고금리를 6월 5.67%에서 8월 6.04%로 0.37%포인트 올렸다. 같은 기간 한화생명은 0.28%포인트, 교보생명은 0.17%포인트 올렸다.

이같은 흐름에 2%대 금리는 이달부터 보험사 주담대 시장에서 사라지게 됐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한화생명, 신한라이프 등이 우량차주들에게 2%대로 주담대를 내줬다.

실제 집행된 6개 생보사의 평균 주담대 금리를 대출액별로 가중평균해서 보면 작년 8월 2.79%에서 올 1월 3.06%, 5월 3.22%, 8월 3.34%로 뛰고 있다.

일부는 제1금융권인 은행보다 가파른 상승세다. KB국민은행의 이달 코픽스 신규취급액 기준 주담대 금리는 3.02~4.52%로 한 달 사이 0.39%포인트 올랐다. 우리은행도 3~3.71%로 최저금리는 0.38%포인트, 최고금리는 0.08%포인트 올렸다.

정경수 기자

kwat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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