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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긴축·中 헝다사태에 환율까지...코스피 단기변동성 확대
선제적 조정 받은 IT·자동차株 등 주목을

미국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임박과 중국 헝다그룹 사태 등 미·중 대형 이슈가 불거지며 국내 증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23일 오전 원/달러 환율이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는 등 한국 증시의 단기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최근 순매수로 전환한 외국인투자자들이 재차 매도세로 전환할 지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국 관련주들의 약세가 점쳐지는 가운데 시장 전문가들은 그동안 시장에서 조정을 받은 IT, 자동차 등에 주목할 것을 조언한다.

23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외국인은 최근 1주일 새 16일 하루를 빼고 순매수를 기록하며 순매도에서 전환했다. 그러나 미국의 긴축 정책 가시화와 중국 헝다그룹의 채무불이행 우려에 환율 급등까지 더해지면서 국내 증시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 본부장은 “단기적으로는 헝다 사태는 이자 지급이 23일 예정돼 있기 때문에 봉합이 될 것이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11월 중 테이퍼링을 발표할 것”이라며 “반등 흐름이 나오겠지만 두 현안 모두 중장기적으로 계속 긴장감을 줄 변수들로, 증시는 제한적인 박스권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미 연준(Fed)의 공식 문서와는 달리 파월 의장의 발언은 빠르게 진행하겠다는 것으로, 이전 테이퍼링 경험을 보면 강달러가 국내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윤 센터장은 “헝다 사태는 중국 정부가 결국 해결하겠지만 증시에 우호적인 것은 아니다”며 해외 대형 이슈들이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은 부정적이며, 코스피 지수 밴드 하단인 3050포인트도 위태로울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급등한 환율 역시 국내 증시의 단기 변동성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원/달러 환율은 23일 1185원 선을 넘어서고 있다. 미 FOMC 회의에서 11월 테이퍼링 가능성을 시사했고, 헝다그룹의 위기도 원/달러 환율 상승의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오태동 본부장도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의 매력을 보는 것이지, 환율이 큰 영향을 주진 않는다”며 “현 글로벌 경기를 보면 신흥국과 선진국 간 차이가 많이 나서 외국인 자금이 의미 있게 들어오기는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그동안 밸류 부담이 컸던 플랫폼 기업이나 배터리를 제외한 BBIG(배터리, 바이오, 인터넷, 게임), 조정을 많이 받았던 자동차 업종이 연말로 갈수록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더해 최근 백신 접종 속도가 빨라지면서 항공 등 리오프닝(경제 재개)株와 유통, 엔터株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증권팀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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