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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재형, 부정선거론·낙태반대…지지율 하락에 ‘강성보수’ 구애
캠프 해체에도 지지율 하락세…전략적 행보 평가
2차 예비경선 당원 30%…“본선 경쟁력엔 악영향”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2일 서울 마포구 경의선숲길 인근에서 열린 태아생명보호를 위한 40일 기도캠페인에서 낙태 반대 릴레이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우클릭’ 행보가 심상치 않다. 국민의힘에서조차 거리를 두고 있는 ‘4·15 부정선거론’을 꺼내드는가 하면, 낙태 반대 이슈에도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당 안팎에서는 최 전 원장이 대선 캠프 해체라는 ‘초강수’ 이후에도 별다른 반등 기회를 잡지 못하면서 2차 예비경선(컷오프)을 앞두고 강경보수 지지층을 겨냥한 전략적 승부수를 던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이 같은 행보가 실제로 지지율 상승에 도움이 될지 여부는 미지수다.

최 전 원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4‧15 선거 관련 일부 선거구의 선거소송 검증과정에서 비정상적 투표용지가 상당 수 발견됐고 무효처리됐다”며 ‘부정선거론’에 힘을 싣는 글을 올렸다.

대선주자들 중 ‘부정선거론’에 호응한 인사는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외엔 최 전 원장이 유일하다. 최 전 원장은 논란이 거세지자 재차 글을 올려 “내년 대선에선 더 이상 오해가 나오지 않도록 철저하고 투명한 선거관리를 해달라”는 취지라고 해명했지만, 현재는 관련 글을 모두 삭제했다.

같은 날 최 전 원장은 보수 기독교계를 겨냥한듯 부인 이소연씨와 함께 태아생명보호를 위한 40일 기도 캠페인에 참석키도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태아, 유아, 아동은 스스로 보호할 능력이 없으므로 국가가 보호해야 한다. 이것이 국가의 존재 이유”라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최근 최 전 원장의 지지율이 떨어지며 4강 합류도 장담하기 힘들어진 만큼, 강경보수 당원만이라도 잡겠단 전략이라는 분석에 힘을 싣는다. 2차 컷오프의 당원투표 비율은 1차 20%보다 높아진 30%다.

야권 관계자는 “결국 대선에서는 당심도 민심을 따라갈 수밖에 없다”며 “부정선거나 낙태 반대 이슈를 제기하면 할수록 본선 경쟁력은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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