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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세계적인 ‘디지털 아트 플랫폼’과 전략적 제휴
삼성전자·이스라엘 '니오'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디지털 아트 시장 선점 포석
코로나 팬데믹 이후 디지털 아트 시장 빠르게 확대 “2025년 최대 118조원 규모로 성장”
디지털 아트 작가인 조나단 모나한의 이스케이프 팟(Escape Pod)이라는 작품이 '니오'의 어플을 통해 미국의 한 갤러리에 전시돼 있는 모습. [니오 홈페이지]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삼성전자가 세계적인 디지털 아트 플랫폼 기업인 ‘니오’와 손잡고 콘텐츠 교류 등 협력을 강화해 나간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디지털 예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니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자사의 디지털 사이니지 등을 통해 니오가 제공하는 디지털 예술 작품 전시를 확대하기로 했다.

디지털 사이니지는 TV·컴퓨터 모니터·모바일에 이어 ‘제4의 스크린’으로 불리는 상업용 디스플레이다. 매장 키오스크와 거대한 광고용 디스플레이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현재 삼성전자는 ‘더 프레임TV’의 전용 플랫폼인 아트스토어를 통해 전세계 42개국, 600명이 넘는 작가의 작품 약 1500점을 제공하고 있다. 더 프레임TV는 영상 시청 시간 이외에 미술 작품이나 사진을 스크린에 띄워 액자처럼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더 프레임 TV의 경우 주로 가정용 TV를 중심으로 예술 작품의 감상이 가능했다”면서 “이번 신규 제휴를 통해 니오가 제공하는 디지털 아트 작품들이 상업적인 공간에서도 전시·활용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니오 측은 향후 디스플레이 기술과 미술 작품 간의 접목, 각종 빅데이터 제공 등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해에도 삼성전자는 니오와 함께 글로벌 미디어 아트 공모전을 개최한 바 있다.

이스라엘에 본사를 둔 니오는 전세계 72개국에서 6000명 이상의 디지털 아티스트가 회원으로 가입해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디지털 아트 플랫폼 기업이다.

디지털 아트는 과학기술을 기존 예술에 접목해 다양한 예술적 표현을 구현하는 장르를 말한다. 주로 디지털 형태로 작품이 제작되기 때문에 복제나 왜곡이 쉽고 원작자나 최초 제작물에 대한 저작권 보호가 힘들다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NFT(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한 토큰)이라는 개념이 도입되면서 디지털 아트의 저작권 시장이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미술업계에 따르면 디지털 아트 시장은 오는 2025년에 500억 달러(약 59조3000억원)에서 1000억 달러(약 118조6000억원) 규모까지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일례로 경매 회사 크리스티(Christie‘s)는 지난 3월 사상 첫 디지털 예술품 경매를 열기도 했다. 디지털 아트 작가 비플(Beeple)은 이날 경매를 통해 6900만 달러(약 818억원)의 순수익을 올렸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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