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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생방’보다 ‘편집’…洪 ‘토론특보’ 영입…劉 ‘TK 또 TK’
尹, 녹화·편집 선호…설화 의식했나
洪, 방송토론팀 보강…역풍 생각한듯
TK 계속 가는 劉…표심 잡기 안간힘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외교안보 관련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국민의힘 주요 대권주자들이 ‘리스크 관리’에 각별한 힘을 기울이고 있다. 실수 한 번에 공든 쌓은 탑이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선거 전문가는 23일 “다음 달 8일로 잡힌 2차 컷오프가 2주일밖에 남지 않았다”며 “각 주자 모두 살얼음판을 뛰고 있는 심정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지율 선두권에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가장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최근 부쩍 TV·인터넷을 통한 소통 기회를 늘렸으나 아직은 생중계보다 편집본을 선호하고 있다. 지난 주말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 촬영본, 이번주부터 유튜브 채널 ‘윤석열 TV’에 꾸준히 게시되고 있는 인터뷰 편집물 등이 대표적이다. 윤 전 총장 측은 아예 윤 전 총장 없이 진행하는 이른바 '석열이형 TV' 토크쇼도 기획했다. 현재 2회분의 촬영을 마친 상태다. 윤 전 총장 측은 “윤 전 총장은 추후 출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야권에선 이에 “윤 전 총장의 거듭되는 설화 논란을 피하려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윤 전 총장은 메시지 관리도 더 신경쓰고 있다. 윤 전 총장 측은 김인규 캠프 부대변인이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 씨가 지난해 강원 양구군청 예산으로 7000만원 지원금을 받은 데 대한 비판 논평도 하루 만에 거둬들였다. 캠프 관계자는 “이 논평으로 문화 예술인 지원에 대한 불필요한 갈등이 심화하면 안 된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지난 20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대장 개발사업구역을 찾아 발언하고 있다. [연합]

홍준표 의원은 최근 표철수 전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을 방송토론 총괄 특보로 영입했다. 토론에서라면 누구보다 자신감을 보여왔던 홍 의원이지만 지난 16일 국민의힘 대권주자들의 첫 TV토론에서 일명 ‘조국수홍’ 논란으로 역풍을 맞았다. 앞으로는 이같이 예기치 못한 논란을 예방하기 위한 대비 차원으로 풀이된다.

홍 의원이 특히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서 비판 목소리가 나올 때 기민히 반응하는 점도 눈길을 끈다. 당장 그는 MZ세대의 반발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수사가 ‘과잉수사’였다는 입장도 철회했다. 이영돈 PD를 영입하려고 했을 때도 MZ세대를 중심으로 비판 여론이 형성되자 “영입을 보류하겠다”고 2시간만에 물러섰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 20일 오후 동대구역에서 귀성객 등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

유승민 전 의원은 그에게 리스크 그 자체로 거론되는 대구·경북(TK)의 표심 잡기에 힘 쏟고 있다. 유 전 의원은 대구 동구을에서 4선까지 했으나 ‘탄핵정국’ 이후 TK 내 호불호가 갈리는 인사가 됐다. 그는 지난달 26일 공식 대선 출마 선언을 한 후 같은 달 26~30일, 이달 13일, 추석 연휴 등 3차례 방문을 해 지지 호소에 나섰다. 유 전 의원 측은 “유 전 의원의 확장성은 수도권 등 다른 지역에서 이미 입증됐다”며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TK를 찾는 동선을 짜려고 한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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