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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올 들어 아파트값 17% 껑충…45억원 실거래도 등장[부동산360]
인천 아파트값 상승률, 서울·경기 제쳐
청라에서도 ‘국민평형’ 13억원 근접해
아파트 낙찰가율, 4개월 연속 최고치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올 들어 인천의 아파트값 상승률이 서울·경기의 수치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시장에선 45억원에 실거래된 사례가 등장하고, 경매 시장에서의 낙찰가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시장이 한껏 달아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1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인천 아파트값은 올 들어 이달 13일까지(주간 기준) 17.20% 상승했다. 이 기간 서울(4.51%) 상승률의 3배를 넘어섰고, 경기(16.19%)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인천의 지난해 연간 상승률(8.87%)에 2배에 육박한다.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 청량산에서 바라본 동춘동과 송도국제도시에 고층 아파트 건물들이 우뚝 서 있다. [연합]

인천은 2019년 상반기만 하더라도 아파트값이 하락한 지역이었다. 2019년 하반기부터 서서히 반등해 올해는 작년보다 상승폭을 더욱 확대했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노선과 제2경인선, 지하철 연장 등 교통개선 기대감이 있는 지역에 더해 서울·경기 주요 지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단지 등에 수요가 집중되면서 집값 상승세가 가팔라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천 8개 자치구 가운데 올해 누적 아파트값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연수구(26.19%)였으며, 서구(12.20%), 남동구(10.74%), 부평구(10.53%), 계양구(9.70%), 중구(7.98%), 미추홀구(7.26%), 동구(6.59%) 순으로 뒤를 이었다.

신고가 거래도 이어졌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 ‘더샵센트럴파크2’ 291㎡(이하 전용면적)는 지난 13일 최고가인 45억원에 거래됐다. 이 주택형이 마지막으로 거래됐던 2019년 10월과 비교하면 15억원 오른 가격이다.

‘국민평형’에서도 새 기록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송도동 ‘송도더샵퍼스트파크(F14BL)’(84㎡·13억7000만원), ‘송도더샵센트럴시티’(84㎡·11억5000만원), 서구 청라동 ‘한양수자인레이크블루’(84㎡·12억9500만원) 등이 신고가에 손바뀜했다.

아파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법원 경매시장도 덩달아 뜨거워졌다. 지난달 인천 아파트의 낙찰가율은 123.9%로 전월보다 5.4%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5월부터 4개월 연속(106.7→108.2→118.5→123.9%)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낙찰가율 123.9%는 감정가 1억원짜리 아파트가 1억2390만원에 팔렸다는 의미다. 경매 참여자들이 감정가보다 입찰가를 높게 썼다는 것인데, 집값이 계속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은 “올 들어 서울의 매매·전세가격 상승으로 탈서울 수요가 생긴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저렴하면서도 ‘GTX 라인’ 등 상승 여력이 있는 지역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면서 “국제학교 또는 직주근접 여건을 고려한 수요층도 송도 등에 유입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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