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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협찬만 100건, 사고칠 걱정 없죠” 넷플릭스까지 진출하는 ‘이 여자’
구찌 가옥에 방문한 로지. [로지 인스타그램 캡처]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협찬만 100여건…사고칠 걱정도 없는 ‘이 여자’, 넷플릭스도 진출!”

가상 인플루언서 로지(ROZY)가 넷플릭스 드라마 진출을 앞두고 있다. 조만간 목소리도 공개된다. 협찬만 100여건, 두 달새 맺은 전속 계약 건수만 8건에 이르는 등 ‘진짜’ 연예인이 부럽지 않은 셈이다. 폭발적인 인기에도 불구하고 학교폭력(학폭), 음주운전 등 각종 스캔들에서 자유롭다는 것도 큰 장점. 연말까지 10억원 이상의 수익이 예상된다.

로지의 제작자 겸 기획자 백승엽 싸이더스 스튜디오엑스 대표는 1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로지의 넷플릭스 드라마 진출 가능성을 밝혔다.

백 대표는 “현재 넷플릭스 드라마 단역으로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곧 광고 외적인 영역에서 모습을 드러낼 것 같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로지의 목소리도 준비 중이다. 로지와 잘 어울리는 목소리 색을 찾는 것은 물론 텍스트를 음성화 하는 작업도 함께 진행 중이다.

백승엽 싸이더스 스튜디오엑스 대표와 로지. [싸이더스 제공]

그 동안 로지의 활동 영역은 단독으로 출연하는 광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국한돼 왔다. 하지만 기술의 발전으로 광고를 넘어 영화, 드라마는 물론 예능까지 넘보고 있다는 것이 백 대표의 설명이다. 풀 3D로 로지의 모습을 제작한 뒤, 이후 각각의 상황에 알맞은 바디 모델을 섭외해 그 위에 3D로 제작한 로지의 모습을 합성하는 방식이 활용된다. 이러한 기술을 이른바 ‘디지털 더블’이라고 부른다.

이미 전 세계 팔로워 300만명의 세계 1위 가상 인플루언서 ‘릴 미켈라’는 실제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며 가상 인플루언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릴 미켈라는 이러한 활동을 바탕으로 지난 해 한화 135억원 이상의 수입을 거뒀다.

백 대표에 따르면 로지도 이번 주에만 2건의 광고를 촬영했다. 불과 두 달만에 전속 계약도 8건이나 맺었으며 협찬도 100건 이상 들어왔다. 목표 수익도 이미 달성했으며, 연말까지 10억원 이상의 수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라이프 광고 속 로지 [신한라이프 제공]

폭발적 인기에도 불구하고 리스크가 전혀 없다는 점은 큰 장점이다. 백 대표는“(실제 연예인, 모델들이) 광고 계약 후 음주운전, 폭행 등의 문제를 일으키거나, 데뷔하기 전의 일로 다 찍어놓은 드라마를 내보내지 못하게 하는 경우가 있는데 가상 인플루언서는 스캔들 제로라는 부분이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과거 등장했던 사이버 가수 아담과 달리 SNS를 통해 팬들과의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점도 긍정적 요인이다. 팬들이 실제 모델과 소통하는 듯한 착각을 줄 수 있단 것이다.

가상 인간이 잇따라 큰 성공을 거두며 일각에선 ‘진짜 인간’의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 아니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백 대표는 반대로 가상 인플루언서, 가상 인간으로 인해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는 인터뷰에서 “가상인간이라는 영역은 기존에 없던 영역이기 때문에 어떤 새로운 산업 분야의 창출이라고 생각 한다”며 “우리 로지팀도 점점 늘어나는 중이고, 로지 모델을 하고 계시는 분도 네 분 이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해외에서 가상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이를 선점하지 않으면, 반대로 메타버스라는 공간이 열릴 때 오히려 이러한 분야를 다 해외에 빼앗길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싸이더스는 조만간 가상 인간으로 이뤄진 3인조 남성 아이돌도 데뷔 시킨다는 방침이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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