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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터로 본 ‘무야홍’ 바람…검색량도 윤석열과 ‘박빙’[정치쫌!]
홍준표, 최근 한달 인터넷 검색량 가파른 상승
“무야홍·어대홍”…2030 검색량 증가 두드러져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10일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노점에서 식사하다가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국민의힘 대선 경선 판도가 심상치 않다. 최근 지지율 상승세를 타고 있는 홍준표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턱밑까지 추격한데 이어 범보수 후보들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르고 있다.

여론조사뿐만 아니라 홍 의원에 대한 인터넷 검색량 역시 가파르게 상승했다. 검색량은 해당 키워드에 대한 화제성과 주목도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다.

실제로 홍 의원 지지세가 높은 2030 남성들이 자주 이용하는 커뮤니티에서는 ‘무야홍(무조건 야권후보는 홍준표)’, ‘어대홍(어차피 대통령은 홍준표)’ 등의 인터넷 밈(meme)이 자주 회자된다. ‘돌돌홍(돌고 돌아 대통령은 홍준표)’도 있다.

11일 헤럴드경제가 구글 트렌드, 네이버 데이터랩 검색어트렌드, 카카오 데이터트렌드 등의 검색량 추이를 살펴본 결과, 최근 30일간 세 곳 모두에서 ‘홍준표’에 대한 검색량이 급격히 우상향하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엎치락뒤치락 하는 양상을 보였다.

최근 30일간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에 대한 구글 트렌드 검색량 추이. 홍준표 의원의 그래프 상승세가 눈에 띈다. [구글 트렌드 캡쳐]
최근 30일간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에 대한 네이버 검색어트렌드 검색량 추이. 홍준표 의원의 그래프 상승세가 눈에 띈다. [네이버 데이터랩 검색어트렌드 캡쳐]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그간 검색량에서 윤 전 총장을 넘어서지 못하던 홍 의원은 8월 중순을 기점으로 윤 전 총장을 따라잡았다. 검색량 하락세를 보이던 윤 전 총장의 경우 ‘고발사주 의혹’이 불거지며 다시 검색량이 상승했으나, 홍 의원에 검색량 1위 자리를 내주는 날도 많았다. 전체적인 검색량 상승곡선은 홍 의원이 더 가팔랐다.

네이버 트렌드 역시 마찬가지다. 홍 의원은 지난달 25일 이후 검색량에서 윤 전 총장을 소폭 앞서기 시작하더니, 지난 7일에는 검색량 100으로 45를 기록한 윤 전 총장을 크게 앞섰다. 이날은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의 정책공약 발표회가 있었던 날이다. 네이버 검색량 그래프의 기울기도 구글과 마찬가지로 홍 의원이 더 급격하게 증가했다.

홍 의원은 카카오 데이터트렌드에서도 윤 전 총장과의 검색량 격차를 좁혔다. 지난달 10일 검색량 10으로 43을 기록했던 윤 전 총장과 격차가 33이던 홍 의원은 꾸준히 검색량이 상승, 9월 초 이후에는 사흘 연속 윤 전 총장을 앞서는 날도 있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소통관을 나서고 있다. [연합]
최근 30일간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에 대한 카카오 데이터트렌드 검색량 추이. 홍준표 의원의 그래프 상승세가 눈에 띈다. [카카오 데이터트렌드 캡쳐]

홍 의원의 검색량 증가는 20대와 30대에 힘입었다.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홍 의원에 대한 20대와 30대의 지지세가 높은 것과 마찬가지다.

네이버 검색어 트렌드를 살펴보면, 홍 의원의 검색량은 지난달 23일 윤 전 총장을 앞선 이후 지속적으로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40대~60대 이상에서는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의 검색량이 박빙의 승부를 벌였다.

여론조사 결과도 비슷하다. 최근 홍 의원은 범보수 대선주자 지지율에서 윤 전 총장을 잇달아 제치고 있다.

홍 의원은 리얼미터 조사(오마이뉴스 의뢰, 6~7일 조사)에서 32.6%로 25.8%에 머문 윤 전 총장을 앞선데 이어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기관 합동 전국지표조사(NBS, 6~8일 자체조사)에서 24%를 기록, 18%의 윤 전 총장을 제쳤다.

넥스트리서치(SBS 의뢰, 6~7일 조사) 결과에서는 홍 의원 27.1%, 윤 전 총장 22.8%를 기록했으며, 알앤써치(매일경제·MBN 의뢰, 7~8일 조사) 조사에서는 홍 의원 36.5%, 윤 전 총장 26.5%로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기사에 언급한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홍 의원은 자신이 윤 전 총장을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를 지속적으로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추석 민심 후에는 압승 구도로 간다”고 자신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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