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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최재형 “국밥 먹듯” ‘민초 먹방’ 탑승…표정 ‘시선집중’[정치쫌!]
MZ 놀이문화 동참…해시태그는 ‘민초단’
이른바 민초단·反 민초단 댓글 달며 호응
윤석열 전 검찰총장(좌)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민트초코맛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는 모습. [인스타그램]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민트초코(민초·박하와 초콜릿의 합친 것)맛을 좋아하는 일명 ‘민초단’ 대열에 합류했다. 최 전 원장이 민트초코맛 아이스크림을 먹는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몰린 누리꾼들은 “이제 민초단이 지지하겠다”는 의견, 장난을 섞어 “그 강을 건너지 마세요”라는 의견을 내는 등 호응했다.

‘민초단’ 놀이는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민초 맛을 놓고 논쟁을 하는 ‘밈’(meme·온라인에서 놀이처럼 유행하는 트렌드)이다. 민초를 좋아하는 이들이 뭉치고, 이에 ‘반(反)민초단’이 맞서는 식이다. 유명 연예인들은 일찌감치 민초에 대한 본인의 선호와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정치인 중에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최근 스스로 ‘민초단’임을 인증한 바 있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 전 원장 딸이 운영하는 인스타그램 계정에 최근 16초 짜리 영상이 올라왔다. 최 전 원장이 한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가 파는 민트초코맛 아이스크림을 숟가락으로 먹고 웃는 내용이었다. 영상 아래에는 “딸이 이런거 해드리는거죠”라는 글이 쓰였다. 해시태그로는 ‘민초단’, ‘민초먹방’이 달렸다. 최 전 원장은 한 고등학생이 쓴 ‘민트초코 좀 제발 먹어주세요. 부탁드립니다’라는 간절한(?) 요청을 받고 ‘민초단’임을 공식 선언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영상이 담긴 게시글은 같은 계정의 다른 게시글보다 ‘좋아요’가 배 가까이 많이 찍혔다. 댓글도 줄줄이 달렸다. 민초단은 “민초는 사랑”, “먹으면서 미소 짓는 모습에 반하겠다”, “자꾸 드시면 더 맛있다” 등 의견을 냈다. 한 누리꾼은 본인이 최 전 원장에게 민초를 권한 당사자임을 밝히기도 했다. 반대로 반 민초단은 “지지를 철회하겠다”는 농담을 건네는가 하면, “으악”, “최 형님이 민초파라니” 등 댓글을 달기도 했다.

최 전 원장에 앞서서는 윤 전 총장이 민초단을 자처했다. 그는 지난달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11초 분량의 영상을 올렸다. 민트초코맛 아이스크림을 먹는 영상이었다. “얘드라 형 사실”이란 글과 함께 ‘민초단’, ‘민초단모여라’라는 해시태그도 달렸다. 윤 전 총장이 기르는 반려견 ‘토리’의 인스타그램 계정에선 윤 전 총장이 지방에서 검사 생활을 할 때 민초를 배웠다고 설명했다. “국밥을 먹는 것처럼 민트초코를 먹어 호감도 상승”이라는 댓글과 함께 “민초라니요 이건 차마”라는 댓글 등 의견은 다양했다.

두 사람이 일찌감치 민초단 놀이에 뛰어든 것은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가 이 문화에 적극 호응하고 있어서다. 비슷한 놀이 대상에는 파인애플이 토핑으로 깔리는 ‘하와이안 피자'’ 논쟁이 언급된다. 이 놀이를 즐기는 청년들은 각자가 민초단과 반민초단 중 어디에 속하는지 구분하기보다, 놀이 자체를 함께 할만큼 통한다는 점에서 호감을 표하기도 한다. 민초단은 민초에 대해 달달한 첫 맛과 깔끔히 끝나는 상쾌한 맛을 갖췄다고 호평한다. 반대로 반 민초단은 주로 “치약 맛”이라는 평을 내놓는다.

청년에게 민감한 아이돌 가수 중 상당수는 스스로 민초단과 반민초단 중 어디에 속하는지를 공개했다.

방탄소년단(BTS) 멤버인 정국과 제이홉, 아이즈원 멤버인 김채원, 장원영 등, 샤이니 멤버인 태민과 키 등은 민초단으로 알려졌다. 반면 BTS 멤버인 뷔와 진, 아이즈원 멤버인 권은비와 미야와키 사쿠라 등은 반민초단임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민초단 놀이의 유행을 타고 식음료업계에선 민초를 첨가한 아이스크림과 음료부터 소주·케이크·떡·치킨까지 쏟아내고 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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