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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인공위성 쏘겠다” 한컴그룹 ‘세종1호’ 공약
김연수 대표 공개석상 등장
지구 관측 초소형 광학위성
“영상 데이터 새로운 이정표”
한컴그룹의 미래전략을 총괄하는 김연수 한글과컴퓨터 각자대표는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한 그룹 우주항공 사업전략 발표회에서 “한컴그룹은 내년 인공위성 발사를 통해 영상 데이터 분야에 새로운 이정표를 그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글과컴퓨터 제공]

“한컴그룹은 내년 인공위성 발사를 통해 영상 데이터 분야에 새로운 이정표를 그리게 될 것입니다.”

한컴그룹의 미래전략을 총괄하는 김연수 한글과컴퓨터 각자대표는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한 그룹 우주항공 사업전략 발표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의 장녀로, 지난 8월 각자대표로 선임됐다. 김 대표가 선임 이후 공개 석상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컴그룹의 영상 데이터 분야 진출은 영상처리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우주·항공 전문기업 한컴인스페이스를 인수하면서부터 본격화했다. 김 대표는 “인스페이스는 인공위성 지상국에서 출발해 우주항공 데이터 처리와 인공지능(AI) 기반 분석 서비스까지 자체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할 수 있는 수준까지 발전했고, 이를 기반으로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드론사업까지 진출했다”고 소개했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한컴그룹은 내년 상반기 중 지구 관측용 광학위성 ‘세종 1호’를 발사할 계획이다. 세종1호는 가로 20㎝, 세로 10㎝, 높이 30㎝, 무게 10.8㎏의 저궤도 초소형 인공위성으로, 국내 첫 지구 관측용 민간위성이다. 한컴인스페이스가 미국의 대표적 우주위성 데이터 기업 ‘스파이어 글로벌(Spire Global)’과 협력해 개발했다.

최명진 한컴인스페이스 대표는 “세종1호 발사에 이어 5호까지 순차적으로 위성 발사를 추진하고, 향후 사업 성장세에 따라 50기 이상의 군집위성을 발사, 운용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지구 관측 영역을 세분화하고 데이터 취득 소요 시간을 단축해 글로벌 서비스로 확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한컴그룹은 자체 개발한 정찰용 드론 ‘HD-500’도 선보였다. 독자적인 기술을 적용해 이미지와 영상 데이터 수집에 최적화한 것이 특징이다. 한컴그룹은 향후 교육용, 농업용, 국방용, 산업용 등 특수목적용 드론을 지속 출시하고 양산화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한컴인스페이스는 지난 2012년부터 인공위성 지상국을 구축하고 운영했으며, 무인 드론 관제 플랫폼 등을 통해 영상 데이터 서비스 사업을 펼쳐왔다. 여기에 직접 개발한 인공위성과 드론을 더해 영상 데이터의 수집, 관리, 분석, 판매에 이르는 올인원 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밖에 한컴그룹은 세계적인 영상 카메라 기업인 캐나다의 인피니티 옵틱스(INFINITI Optics)와 조인트 벤처(JV)를 설립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한컴인스페이스가 보유한 AI 분석 기술을 인피니티 옵틱스의 센서 기술과 연계해 인공위성용 센서를 공동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한컴그룹이 인공위성과 드론, 완성형 초고해상도 센서까지 확보하게 되면 우주와 항공, 지상을 모두 아우르는 영상 데이터 서비스 벨트를 구축하게 된다. 이를 바탕으로 한컴그룹은 영상 데이터 서비스 시장에서도 가장 수요가 높은 농업 분야를 우선 공략할 예정이다. 농업 비중이 높은 동남아 지역 등 해외 시장까지 타겟으로 하고 있다. 산림자원 및 재난재해 관리, 도심지 변화 탐지 등으로도 데이터 활용 폭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최명진 대표는 “이번 위성 발사를 통해 국내 우주산업의 ‘뉴스페이스’ 시대를 리딩하겠다”며 “영상 데이터 서비스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과감한 차별화 전략과 투자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준선 기자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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